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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구주산(猛狗酒酸)Ⅱ
서울 성북구 이정균내과의원 이정균
2016년 07월 15일 (금) 09:06:47 김은희 기자 news@medworld.co.kr

몇년 전 신문지상에는 길 잃은 개가 70㎞ 떨어진 주인집을 찾아 1년 반 만에 돌아왔다는 감동적인 기사가 있었다. 또 다른 기사 속에는 뉴욕공원의 비둘기 떼를 쫓는 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공원 산책객에게 비둘기 떼는 공해요, 소음이어서 매를 풀어 놓았더니 극성 비둘기의 행패를 막을 수 있었던 것까지는 잘한 일이었는데 어느 날 치와와를 작은 쥐로 착각하여 공격한 사건이 일어났다. 매의 행동을 놓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매를 풀어놓아야 한다는 여론 쪽으로 기울었던가 보다. 맹견의 충직성을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주인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개의 한계를 생각하면서 고사성언(古事成言)을 상기해 본다. 

 맹견이 무서운 것은 맹견이 낮이나 밤이나 이상한 상황에서는 마구 짖기 때문이다. 주인에 대한 맹견의 봉사는 그 자각이 극에 이르렀을 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옛날 중국 송나라에 술을 잘 빚기로 소문난 노파가 저잣거리에 주막을 열었다. 홀로 주막을 운영하는 처지라 적적하고 해서 입구에 개 한 마리를 묶어 두었다. 그런데 이놈이 노파 앞에서는 살랑살랑 꼬리를 치는 귀여운 강아지 노릇을 하다가 낯선 사람만 보면 으르렁거리는 맹수로 돌변하는 것이다. 애써 주막을 찾은 사람들이 개가 무서워 돌아가기 일쑤였지만 하루 종일 주방에만 있는 노파는 알 길이 없었다. 문을 연지 하루, 이틀, 한 달이 지나도 손님은커녕 개미 한 마리 들지 않자 노파는 걱정하기 시작했다. 결국 한다는 생각이 자리 탓, 손님 탓이었다. 누룩을 발효시켜 만든 탁주는 손님상에 올려 지기도 전에 쉬어버렸고 끝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 개가 자기의 주인을 사랑할 줄 알았지만 주인을 먹여 살리는 고객을 생각할 줄 몰랐다. 따라서 주인의 생활은 더욱 어렵게 되었다. 이것을 개의 지력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주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임용하지 말아야 한다 하였다. “<반경(反徑)>” 책머리에 써 있는 내용이다. 

 우리들 직장에서도 그 진리는 통한다. 그래서 사나운 개 때문에 술이 쉬어 팔지 못하게 되는 것은 맹구주산(猛狗酒酸)이라 한다. 맹구병원(猛狗病院), 맹구회사(猛狗會社) 그 뜻은 다를 바 없다. 

 당대(唐代) 조유의 <반경(反徑)>은 중국 경세(經世)의 바이블이다. 이제 CEO를 위한 최적의 지침서로 추천되고 있는 책이다. 

“군자(君子)는 권모술수를 이용하지만 일을 잘하기 위함이다. 소인(小人)도 권모술수를 이용하지만 나쁜 일을 도모하기 위하여 쓰고 있다.”

 공자(孔子)의 화이부동(和而不同)과 동이불화(同而不和)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군자와 소인배의 행동을 극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공자는 사람들과 두루 잘 지내면서도 부화뇌동하지 않고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하지 않는 사람은 군자라 할 만하다. 이것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소인배들은 서로 잘 지내는 듯 하나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 할 뿐 두루 잘 어울리지 못한다. 이를 동이불화(同而不和)라 하셨다. 

 더위가 맹위를 떨친다. 휴가철이다. 우리는 매일 바쁘다. 핸드폰을 챙기고 PC를 들고 휴가지로 떠난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노는 법도 배워야 된다. 모처럼의 휴가도 일에 쫓기 듯 바쁘게 보내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여가학 전문가 여가정보학의 김정운교수는 <휴(休)테크 성공학>속에서, “호랑이는 먹이를 사냥할 때는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지만, 쉴 때는 취대한 느릿느릿 쉬는 호랑이가 ‘휴테크’를 상징한다.”고 하였다. 

휴가지에서 나무들을 보면서 군자를 생각하였다. 나무는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키며, 나무끼리 서로 잘 어울린다. 나무는 하늘과 땅, 바람, 구름, 바다, 햇볕, 새, 호수와 어울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나무는 혼자 있어도 여럿이 같이 있어도 아름답다. 느긋하다, 조급증이 없다. 태평하고 여유롭게 보인다. 우리들처럼 바쁘지 않아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때가 되면 잎이 나오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나무는 자신이 어느 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연 숲속 나무들의 질서 속에는 군자다운 화이부동이 있다. 인간은 분주한 존재의 동물이다. 아귀다툼 속에 동이불화를 읽는다.

춘추전국시대 <전국책(戰國策)>속에는 우리들이 집을 나서면 우리들 생명을 노리는 7가지 적이 있어 문외칠적(門外七敵)이라 하였다. 그것은 권세, 지위, 명예, 재산, 지혜, 이권 그리고 생명이다. 7가지 적은 경쟁의 본질임에 틀림없다. 그 경쟁본질의 힘을 잘못 쓸 때는 그것은 우리 앞을 가로막는 적으로 변하며, 명예가 따르는 지위를 생각하고, 욕심 부리지 않을 때 기업인은 명예를 누리고, 재산도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직장의 화목과 안정은 지혜를 잘못 쓰는 사람들 틈 속에서 파생하는 파열음에 따라 좌우된다. 이기 다툼 속에서는 화이부동은 있을 수 없다. 직장의 평화는 지적 수준 낮은 불완전 관리자가 IQ 낮은 맹견처럼 짖어 어지럽힐 때 유지 곤란해진다. 

 그러나 개도 냄새를 맡을 때 그래도 개 노릇한다. 불완전 정보, 부정확한 보고, 헐뜯는 모함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도를 밟아야 한다. 그래서 “지름길은 없다.”, “왕도(王道)는 없다.”라는 진리가 통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반경>속에 현명한 군주가 나라와 백성을 다스림에 필요한 지혜를 빠뜨리지 않고 써 놓았다. 군주를 CEO로 바꾸어 생각해보자. “CEO가 회사를 관리할 때 종업원이 무엇을 즐기는가 보다는 종업원들이 무엇을 싫어하는가에 주목하라.” 또, “현명한 CEO는 종업원들이 어찌하여 자기를 따르는가 보다는 어찌하여 자기를 떠나는가에 주의를 기울이라.”하였다. 현대인의 직장생활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는 CEO는 성공하는 리더로 볼 수 없다. 

 여름 휴가철이다. 휴가는 자기성찰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자신과 직장의 발전을 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휴가에 대한 장(長)의 이해정도와 철학은 직장 분위기와도 결부되다. 가정으로 직장의 일보따리 싸가지고 가는 직원의 평가는 회사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것을 시테크 경영학의 근본이다. 가정학의 기본이기도 하다. 미국의 남북전쟁시대 남군 총사령관이었던 리 장군의 세 번 승리하는 사람이 참된 승리자라는 말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고 의미도 크다.

“먼저 자신을 이기고, 주위의 사람들을 이기고, 마지막으로 적에게 이겨야 완전한 승리자”라 하였다. 

생존경쟁의 세태, 적자생존의 시대에 글로벌 경쟁시대라 한다. 잔잔한 호수에 유유히 떠서 노는 듯 즐기고 있는 오리들은 평형을 유지하고 물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물속에서는 계속 발을 놀려 헤엄을 치고 있지 않는가. 계속 노력만이 세파를 헤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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