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봉수 교수(좌), 이용호 교수
혈액 속에 함유된 단백질 농도로 비알콜성 지방간 유무를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 교수팀은 혈액 속에 함유된 betatrophin/angiopoietin-like protein 8(이하 ANGPTL8) 이라는 단백질 농도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는 가정아래 발현 기전까지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지방간 유무가 확인 된 134명의 환자군(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군 96명,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환자군 38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여러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비교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보유한 환자군은 체질량 지수를 포함한 각종 혈액지표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보유하지 않은 환자군보다 유의미하게 수치가 높아져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혈중 ANGPTL8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비만 또는 당뇨질환의 여부와 상관없이 지방간을 보유한 환자군에서 높은 농도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용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보유한 환자는 평소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간경화·당뇨병·심뇌혈관 질환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 진단은 고비용 소요 영상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이는 환자에게 부담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 내 ANGPTL8이 지방간질환 예측과 진단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프로그램인 ‘세계의생명과학자 선도 사업’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Nature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인용지수=5.578)  최근호에 「지방간질환 예측 가능한 혈액 내 바이오마커 발굴과 발현 기전 규명」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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