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사업부 맞교환을 위해 협상에 들어갔던 사노피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각각 동물의약품(메리알)부문과 일반의약품(CHC) 사업부 교환에 대한 전략적 거래에 최근 공식 합의했다. 
 
양사의 사업교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67억 유로(약 8조 6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사업부는 사노피에 인도되며 114억 유로(약 14조 6천억 원)의 가치로 추산되는 사노피의 메리알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 통합된다. 두 사업부 간 가치 차액을 반영한 47억 유로(약 6조 원)는 사노피에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사업을 손에 넣은 사노피는 2015년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합병 후 해당 사업부의 매출을 49억 유로로 전망, 진통제, 감기약, 여성의약품, 건강보조제 부문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마켓에서 빅5 규모를 유지했던 사노피가 이번 CHC 사업부 획득으로 이 시장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을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을 위한 순 수익금의 부분적 지출 등을 고려해 2017년까지는 주당순이익(EPS)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향후 증대를 예상했다.
 
메리알을 가져간 베링거인겔하임은 기존 동물의약품 포트폴리오에 사노피의 기술과 추가적인 품목 확대를 통해 이 부문 세계 최대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동물의약품 사업부의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한 38억 유로(약 4조 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베링거인겔하임의 동물의약품 사업부의 핵심 업무부서는 프랑스 리옹과 툴루즈에 설치될 예정으로 리옹에는 영업부, R&D, 제조시설을, 툴루즈에는 생산설비를 각각 설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사노피의 일반의약품 사업부는 독일을 중심으로 설립될 계획이다.
 
한편 양사는 이번 사업교환의 범위와 조직 및 해당 국가의 법규 등에 관한 모든 세부사항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와 독일에서 관련 사회단체를 비롯, 규제당국과도 긴밀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