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장결핵’의 감별진단법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새롭게 개발됐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가 개발한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미국 소화기학회 저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크론병 162명과 장결핵 99명 등 총 261명의 염증성 장질환자의 검사 데이터를 분석, 각 질환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7개 지표를 찾아냈다. 이 지표를 비교분석해 진단할 경우 95%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연구결과 장결핵은 크론병에 비해 비교적 고령에 여성비율이 높았고, 대장내시경 상 고리모양의 궤양이 있으며 방사선 검사에서 폐결핵증상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크론병은 비교적 낮은 연령의 남성비율이 높았으며 설사가 많고 대장내시경에서는 띠 모양의 궤양과 구불결장의 침범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허 교수는 “이 질환들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오진을 할 경우 각각 쓰이는 약제가 달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인데 만약 장결핵을 크론병으로 잘못 진단해 면역억제제 치료를 할 경우 결핵균이 온몸에 퍼져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소개될 예정인데, BRIC은 논문 영향력지수가 10점이상인 논문을 소개하는 연구정보 및 커뮤니티 웹사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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