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수 양혜란 교수 (좌측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형수, 양혜란 교수 연구팀이 소아청소년암 환자에서 항암치료 후 골밀도 수치가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약 2년 6개월에 걸쳐 소아청소년암 치료를 받은 환자 30명(평균나이 11.2세)과 건강한 소아청소년 30명(대조군)을 선정하고 백혈병, 뇌종양, 신경모세포종, 골육종 및 유잉육종 등의 소아청소년암 환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한 첫 1년 동안의 골밀도 변화정도를 측정한 결과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및 뇌종양과 같은 고형암 환자 모두에서 항암치료 후 골밀도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골밀도를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정한 Z-score 수치를 분석한 결과, 혈액암 환자는 골밀도 Z-score 중앙값이 항암치료 시작 시점에는 0.7이었지만 1년째에는 –0.8까지 감소했고 고형암 환자는 0.0이었던 골밀도 Z-score가 –0.7까지 낮아졌다.

이와 함께 혈액암 환자에서는 치료 초반인 6개월 이내에서 고형암 환자는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더 큰 폭으로 감소, 항암치료 후 기간에 따라 암 유형별로 골밀도 감소 경향이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혈액암의 경우 항암치료 초기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고, 고형암의 경우 항암치료 6-12개월 사이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으면서 급격히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형수 교수는 “소아청소년암 환자의 완치와 장기 생존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합병증이나 만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골밀도 감소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성장기의 뼈 건강은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골밀도 감소에 대한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방법에 대한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소아청소년과 앙혜란 교수는 “소아청소년암 환자에서 골밀도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요법과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 보충 관리가 필수적이다”며 “현재는 소아청소년의 골밀도 검사가 연구목적으로만 가능한데, 소아청소년환자의 골밀도 검사를 건강보험급여항목에 포함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