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왼쪽), 흉부외과 김혁 교수(오른쪽)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해 3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소했다. 심혈관과 전신 혈관의 진단은 물론 내과적 중재 시술과 외과적 수술까지 원스톱을 받을 수 있는 복합 진료 서비스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병원은 앞서 위치했던 분만실을 이동, 이곳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최첨단 혈관 조영 장비와 무균 수술실 등을 갖추며 ‘현대판 협진실’을 완성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을 이끌고 있는 흉부외과 김혁 교수와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는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의와 협진을 통해 그간 성공적이었던 사례들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파열 직전의 대동맥궁 대동맥류를 가진 65세 남자 환자였다. 
 
문제는 이 질환이 현재까지 체외순환 및 완전순환정지를 이용한 대동맥궁 치환술이 표준수술로 되어 있는 데다 높은 사망률 및 합병증으로 환자의 상태가 나쁜 경우 수술이 힘들다는 점이다.
 
 
우관상동맥 질환, 심방세동, 심부전, 당뇨, 천식 등을 동반하고 있던 이 환자는 심한 흉통과 상부 등쪽 통증 및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수술팀은 이 환자가 표준수술을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했다. 
 
김혁 교수가 체외순환 및 완전순환정지 없이 상행 대동맥에서 인조혈관을 이용해 머리 및 팔로 가는 4개의 혈관을 우회했고 이어 임영효 교수가 혈관조영술 하에 스텐트 그라프트를 대퇴동맥을 통해 삽입, 대동맥류를 치료한 결과 환자는 현재 건강하게 퇴원해 통원치료 중이다.
 
임영효 교수는 환자가 두 번에 걸쳐 수술과 시술을 연이어 해야 했던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수술을 통해 한 번으로 단축시킨 것은 환자의 고통과 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특히 수술과 시술하는 중간에 대동맥류가 파열되는 최악의 상황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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