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현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장
아동발달장애에 대한 조기 검진과 치료의 필요성을 공감한 한양대병원 의료진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안동현 교수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2월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의학센터가 문을 열었다. 현재는 발달장애인지원법 제정에 따라 발달의학 거점병원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센터는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등과 협업을 통해 다학제적 진료를 시행 중이다. 발달장애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만큼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양공대, 체육학과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로봇 재활치료 및 보조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안동현 센터장은 국내 발달장애 검진률이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지적하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는 국내 영유아 백신 접종률 만큼 영유아 발달검진률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경우 3세 이전에 100% 발달장애를 인지하고 있지만 국내는 6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정부의 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안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더딘 발달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조기선별을 위해 생후 18개월 내에 전문의를 찾는 등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안 센터장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우 발달장애가 의료영역이 아닌 복지영역으로 인식됐던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발달장애에 대한 추적관찰 시스템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환경에서 발달의학센터의 설립은 학문적 연구와 올바른 치료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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