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백린 병원장
“제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1기 인턴입니다. 의사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에서 병원장으로 임명되어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외적성장 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병원을 운영하겠습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병원장에 임명된 은백린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연구와 지식재산 창출, 사업화’ 등 선순환 구조를 통해 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백린 원장은 이 같은 계획은 구로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에 재지정되는 등 연구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은 원장은 ‘믿음 주는 환자중심 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첨단 의술, 융합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료가치를 창조하는 innovation leader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구로병원은 1983년 개원 이후 2008년 6월 그랜드 오픈, 2014년 4월 암병원 오픈을 거치며 현재 1,048병상을 갖추어 단일병원 병상규모로는 서울에서 여섯 번째, 전국에서 아홉 번째 큰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랜드 오픈 이후 연 평균 약 11%의 수가 증감률을 꾸준히 기록해오고 있으며 하루 외래환자 수 5천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은백린 원장은 병원장 취임 이전에 연구부원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있어 연구분야에 유달리 큰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구로병원은 올해 연구중심병원 재지정되며 연구분야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지난 3년간 연구조직 개편과 연구인력 확대,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주하는 등 연구 인프라 확충과 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함으로서 ‘지속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향후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구인력 확대 등 핵심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연구비만 매년 50% 증가 등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최고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으며 박사급 이상 핵심 연구인력을 국내 최상급으로 확보하여 연구전담의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2013년 79명이었던 핵심연구인력이 현재 126명까지 늘어났으며 앞으로 139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3년간 121건의 지식재산권(해외출원 29건) 등록, 총 1,100의 연구논문 발표, 16건의 기술이전과 14건을 제품화하는데 성공했고 자회사 3개사를 설립했다.

은백린 원장은 “구로병원을 기반으로 산·학·연·정을 하나로 묶는 G-Valley Consortium을 활성화하고 기술경영최고경영자과정과 메디컬바이오융합대학원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연구네트워크의 공유 및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속적 성장을 위해 구로병원 중심의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연구를 통해 새로이 창출된 지식재산과 이를 활용한 사업화의 성과, 그리고 다시 연구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연구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 분야에 이어 진료 분야도 총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우선 중증 및 응급환자 치료시스템과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 소통 활성화로 내부고객 만족도를 올리며, 새로운 의료가치를 창조하는 Innovation Leader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음백린 원장은 특히 암종별 국내 최고 교수진으로 다학제진료, 전문센터별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수익보다는 환자를 중시하는 중증외상팀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중증외상 전문의를 육성하고 있다.

은백린 원장은 “앞으로 외적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인프라, 인력,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대학병원의 3대 명제인 진료, 교육, 연구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3년은 본격적인 성장기로 예상되는 만큼 연구분야의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은 구로병원이 글로벌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춘 병원으로 거듭나는 원천이 될 것이며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이를 활용해 사업화의 성과를 내며, 다시 연구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구를 통한 혁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향후 5년 내에 자체 동력을 갖춘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은백린 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이 지역에 뿌리내린 만큼 이름에 걸 맞는 사회적 책임과 소명의식을 지켜가며 최고의 인재 양성과 교육, 최상의 진료, 세계 수준의 연구를 통하여 인류의 건강을 지켜가는 ‘믿음 주는 환자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임기간 동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이 쏠려 있다.

<은백린 원장은...>
1959년 생으로 1984년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1995년 미국 미시건대병원과 2009년 미국 노스웨스턴대 소아병원에서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고려의대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구로병원 연구부원장, 임상시험센터장, 임상시험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기획실장, 소아청소년과장, 병원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소아과학회 부이사장, 대한뇌전증학회 부회장, 대한소아신경학회 부회장, 질병관리본부 검진기준 및 질 관리반 전문분과 위원 등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개발 등 영유아 건강증진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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