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인 환자를 잘 돌볼 수 있는 노인의학 인력을 양성해야 하고 그에 대한 정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임상노인의학회 이덕철 이사장(연세의대, 가정의학과)은 10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과 마리아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의학 전문가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수요를 감당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인력배출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의 통합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쉽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내과학회가 노인의학 전문분과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노인의학 관련 학회들도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통합적 논의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
 
임상노인의학회는 노인관련단체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통합적 정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결국 학회들의 목표가 동일하고, 이슈에도 공감대 형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협력이 가능하다”며 “임상노인의학회는 노인병학회와 유기적 관계를 맺고 함께하는 학술지, 세미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통합이 힘들다면 기존 특성을 유지하고 목표를 공유 한 채 연합체의 형태로 논의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공동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한 목소리로 정부에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덕철 이사장은 이러한 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꼬집었다.
 
이 이사장은 “정부는 노인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으면서도 노인의학 전문가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이슈화하고 전문가 입장, 관련단체들에 장을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총 45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으며 노인의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어지럼과 이명, 만성 기침, 인지기능저하 등 다양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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