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 산하 안암병원(원장 이기형)과 구로병원(원장 은백린)이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평가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하며 최첨단 ‘메디클러스터’를 향한 두 개의 신성장동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고려대의료원은 5일 오후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R&D 진흥 세미나’를 열고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기념과 그 동안 연구중심병원 운영 경과와 추후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안산병원을 차세대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검토했다.

이날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연구중심병원 재지정과 바이오코리아 참석을 통해 고려대와 의료원이 의료산업화의 중심에 확고히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대학의 연구역량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고 국가의 싱크탱크 역할에 기여하는 실질적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효명 의무부총장도 “의료원은 지난 3년간 기존에 보유한 휴먼파워을 십분 활용하고 연구 인프라에 내실을 기해 향후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의료원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장과 의료원장의 이 같은 자심감은 이날 발표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 자체연구비 연간 50% 증가, 지식재산권 371건 출원, 기술이전

의료원은 지난 2013년 4월 1일 단일 의료원 기준 국내 유일한 복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해 연구 분야의 잠재력을 확인한 후 3년간 다양한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과 향후 ‘지속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향한 시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의료원 산하 각 병원 연구자의 지식재산권 창출과 기술마케팅 지원을 전담하기 위해 ‘의료원산학협력단’에 ‘기술성과 전담부서’를 운영하면서 의료기술사업화를 위한 의료기관 첫 의료기술지주주식회사를 설립, 자회사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는 공식 채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안암병원은 2015년도 국내 10개 연구중심병원 중 최상위권의 기술이전 수입료 실적과 공동연구개발 600여건, 12건의 기술이전, 884건의 연구논문 발표와 250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 등록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구로병원도 121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 등록, 1,100건의 연구논문 발표, 16건의 기술이전, 14건의 제품화 등 실적으로 ㈜오스힐 등 3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초음파 골절치료기, 가변 외고정장치 등을 출시하면서 각종 의료기기와 진단키트, 백신, 항체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을 창출하고 있다.

윤영욱 연구교학처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의료기관 중 국내 최초로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설립하며 의료산업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다양한 연구 분야 육성 및 지원에 총력을 다해왔다”며 “지난 3년간 의미 있는 크고 작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연구결과물들을 이끌어 낼 것”이라 말했다.

■ 의료산업화 선도를 위한 약진

 
의료원은 2000년 초부터 R&D 중요성을 인식, 기초와 임상 주요 연구 분야 교수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의과학연구지원센터를 설립했고 외부 임상의학 교수 영입 등을 통해 R&D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외부 평가를 통한 R&D 경쟁력을 분석하고, 2013년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면서 그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재 의료원은 진료, 교육, 연구 부문에서의 의료원 통합 거버넌스 체제를 3개 병원에 구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산하 3개 병원 모두 통합원가분석체계 하의 3차 의료기관이면서 전공의 통합수련체제를 가동, 진료 및 교육 부문의 통합 거버넌스는 완성된 상태이다. 현재 안암 및 구로병원의 연구중심병원에 이어 안산병원이 추가로 연구중심병원 체제를 구축하면 R&D와 이를 통한 사업화를 통해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선도하는 최첨단 메디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공동 R&D 관리체제를 구축하여 연구(Research)와 개발(Development), 그리고 사업(Industralization)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산하 각 병원의 중점연구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의무산학협력단은 사업화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 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 등 KU-MAGIC 본격화

의료원은 2015년 9월에 발족한 KU-MAGIC(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프로젝트와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HT(Health Technology) R&D플랫폼 가동을 통하여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청사진을 계획하고 있다.

KU-MAGIC Project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고 더 건강한 삶을 누리는 꿈을 실현하는 것에서 출발하며, 창의적 의료기술 개발을 통하여 미래의료의 신기원을 열고 지속가능한 신정장동력을 가동함으로써 국부증진과 함께 복지사회를 실현시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려대 염재호 총장은 ‘개척하는 지성’을 모토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U-MAGIC Project의 완성을 위한 첫 단계로 2,300억 규모의 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이 현재 가시화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과대학, 보건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병원을 아우르는 거대한 HT R&D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료원 산하 연구중심병원들은 KU-MAGIC Project의 구체화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의과대학과 보건과학대학을 비롯한 범고대 R&D 인프라 그리고 안암, 구로, 안산 연구중심병원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연구혁신과 사업화를 현실화시켜, 고려대의료원이 세계 최고의 메디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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