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의료재단 용인 다보스병원 양성범 이사장
영문의료재단 용인 다보스병원은 서울대 의대 10년 선배로부터 “고향을 위해 베풀라”는 말과 함께 물려 받은 병원으로 2009년 신축 후 ‘환원 정신’을 이어 오고 있다. 
 
실제로 다보스병원은 1인 당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넓은 만큼 ‘호텔 같은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통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게 이 병원이 강조하는 이념이다. 지역 중소병원에서 실현하기엔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편견을 깨버린 것이다.
 
이 병원 재단 양성범 이사장은 이곳에서 자라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개원을 하기까지 모든 것을 고향 사람들이 만들어 줬다고 운을 뗀 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의사로서 거창한 비전 제시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치료를 해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병원은 국내 유수의 의료진 영입에도 적극 나섰으며 ‘아버지학교’, ‘감사나눔운동’ 등 문화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작년에는 ‘국민나눔대상’을 수상하며 이를 인정받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현재의 대형종합병원이 되기까지 ‘환원 정신’을 실천하는 데 사실 어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만해도 메르스 사태 때 선제적 병원 폐쇄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했던 사례를 예로 들며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 와 생각하면 잘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의 시스템도 한 몫 했다. 동선 파악이 용이했던 만큼 방역관이 오염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소병원의 어려움이 의료 수가에 기인한다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라는 게 양 이사장의 얘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직한 병원 경영’을 강조한다는 게 사실상 어려움은 있다고 언급하며 실제로 병원을 경영하다 보면 부도덕한 요구를 해오는 경우도 있지만 병원 발전에 저해된다는 생각에 거절한 경험을 털어놨다. 당장은 말 많은 사람을 제압하기 어려워 이를 간과하기도 하지만 말 없는 다수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양성범 이사장은 “‘정도 경영’을 잊지 않고 꿋꿋이 뜻을 이어간다면 어려움은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며 “이 믿음은 병원 발전에 보탬이 되어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좋은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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