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종호 교수
 국내 보다 해외서 더 유명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문종호 교수(순천향의대 6회 졸업). 문종호 교수는 1년에 10여 차례 이상 해외 학회 초청을 받아 강연하는 등 대한민국 의술을 세계 속에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췌담도 내시경 분야 대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문종호 교수의 스승 역시 국내 췌담도 분야 석학으로 유명한 심찬섭 교수(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다.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욱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명한 교수도 “월드 스타 다 됐네. 잘하고 있다”고 문종호 교수의 의술을 인정하고 있다.

현재 문 교수는 수년째 해외 학회들로부터 초청 ‘러브콜’을 받고 있다. 몇 년째 년 평균 10여 가량 초청 강연을 진행했고 올해 역시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 1년에 평균 한달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 병원에서는 그리 달가운 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만큼 병원을 떠나는 일이 많아 환자진료에 차질을 빗고 있기 때문이다.

문 교수가 주로 선보이는 기술은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ERCP는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명을 통해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해 병을 진단,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문 교수는 “지난 2월 네덜란드을 시작으로 이번 달 베트남, 다음 달 일본 그리고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의 해외 출장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에도 10여 차례 이상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즐거운 비명이다.

빈 날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빼곡한 일정표를 보여준 문 교수는 “무대 스크린 정 중앙에 우리나라 태극기가 있고 계속해서 태극기가 스크린에 잡힐 때는 정말 행복하고 뿌듯하다”며 지난달 네덜란드(UMC St.Radboud) 초청 강연을 회상했다.

그는 미국 최고 학술행사(미국 시더스 사이나이 주최, 췌담도 내시경학회)에 20회째 초청, 강연을 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2월 열린 21회째 행사에서는 관리 감독자인 코디렉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시아인이 코디렉터로 선정된 최초의 순간이다.

문종호 교수의 관리․감독 하에 진행됐던 당시 행사에는 다수 한국인 의사들도 참석했는데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는 말을 문 교수에게 건네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미국 소화기내과학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IF : 16점)의 요청으로 리뷰 페이퍼를 쓴 일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문 교수는 이 저널의 요청에 의해 리뷰 페이퍼를 쓴 유일한 한국, 아시아 의료진이다.

문 교수의 명성은 올림푸스, 보스턴, 쿡 등 내시경 분야의 세계 최고 의료기기 업체들의 관심을 끌기에 손색이 없다. 올림푸스와는 현재 내시경 장비를 공동 개발 중이며 보스턴과는 임상을, 쿡과는 내시경 악세서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를 내 집 드나들 듯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진료면 진료, 연구면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외래의 경우 한 타임에 50명 가량을 진료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타 병원으로부터 전원된 난이도 높은 환자다.

연구논문의 경우, 췌담도 파트 3명의 교수가 연평균 10여 편 이상을 쓰고 있다. 연구논문의 경우 수년째 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종호 교수는 “환자의 질환을 제대로 파악,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명의’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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