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란의 핵 협상 타결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 성장과 수입량 증가가 예상되는 한편 이는 저유가의 영향으로 인해 점진적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약 8.7억 달러에 달했으며 2019년까지 연평균 6.4%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약 11.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세계 각국은 이란과의 협력관계 공고 노력에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이란 진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쟁 심화를 예측하고 정부 차원의 이란 진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8.7억 달러로 세계 35위 수준이며 이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내 5번째로 큰 규모다. 
 
▲ 이란 의료기기 무역 현황(출처 BMI espicom, Iran Medical Devices Report, Q1.2016)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이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 주목된다.
 
이란은 국제적으로 승인된 178개의 의료기기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국에서 생산되는 의료기기는 주로 주사기나 바늘, 카테터 등과 같은 기본적인 병원 소모품 생산에 그치고 있어 블루오션 마켓이라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을 봐도 나타난다.
 
2014년 한국의 대 이란 교역량은 66.8백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로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5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대 이란 수입액은 연평균 34.3%, 수출액은 19.7% 증가했다. 
 
▲ 한국의 對 이란 수출입 동향(출처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생산, 수출입 실적보고(2010~2014),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사이트 K-stat)
하지만 실제 수입 규모가 수출 대비 매우 적은 상황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망이 팽배하다.
 
이란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은 2014년 약 65.1백만 달러로 188개 기업이 162개 품목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2014년 14개 품명으로 약 1.8백만 달러에 그쳤다.
 
인구도 약 7,910만 명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특히 884개의 종합병원 중 84%에 해당하는 739곳이 국공립병원이어서 국가 차원의 협력이 대 이란 수출에 성패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 이란 의료기기 수입 현황(출처 BMI espicom, Iran Medical Devices Report, Q1.2016)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관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위협 요인으로는 원유 의존도가 높은 시장인 만큼 향후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저유가 현상으로 인해 정부의 보건의료 지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핵 개발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 경제제재가 복원됨으로써 진행 중인 거래와 투자가 무효화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유럽 등 서구 국가의 진출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가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된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이란의 수입상은 한국 제품의 품질이 중국산에 비해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나 유럽산에 비해서는 떨어지며 가격은 유럽산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정부는 자국 의료기기 시장의 생산 현지화를 목표로 매년 의료 관련 분야 투자 비용이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유 수출이 재게됨에 따라 경기침체 회복이 예상되나 저유가의 장기화 추세에 따라 회복세 및 수입 증가는 점진적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