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택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과 교수가 지난 10년간 의학교육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생각하고 쓴 글들을 묶어 <의학교육의 미래>를 펴냈다.

전 교수는 연세의대 정신과학교실 소속 교수로 1994년 3월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 3월 의학교육학과 소속 전임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의과대학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인데, 교수들은 진료와 연구만으로 벅차 의과대학 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어려운 현실이었다. 전 교수는 의과대학 교수 중 누군가는 이 일에 헌신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본인이 나섰다.

그의 이런 결정에 큰 자극을 준 것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수시절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학생교육 시스템과 운영이 큰 충격이었다. ‘이렇게 가르치고 이렇게 배우고 있구나, 우린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 거지?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가르쳐야 이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의학교육에 뛰어들었다.

그는 10년 동안 많은 교수들과 함께 새로운 의학교육의 꿈을 가지고 수많은 토론과 논쟁, 좌충우돌하면서 새로운 커리큘럼의 준비와 시행을 2004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동시에 교육 시간의 효율화, 특성화 선택과정 도입, 선택과목 도입, 인문사회의학 교육 강화, 학생 개발 프로그램 운영, 절대평가 도입, 학습공동체 구성, 학생 연구, 진로 지도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일들을 해내 연세대 의과대학 및 다른 의과대학들의 의학 교육 변화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

전우택 교수는 “우리의 의학교육이 변해왔던 것만큼 그 사이 전 세계의 의학교육 역시 끊임없이 변화했다”며 “그 변화를 파악하고, 따라잡고, 변화를 선도해 나가실 우리나라의 모든 의과대학의 교수님들께 이 책이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책은 ▲미래를 향한 의학교육 ▲세계의학교육의 흐름 ▲의대생들, 그 영원한 희망 등 총 3부로 구성돼있다. 새로운 의학교육을 위한 시도와 도전, 의학교육 관련 해외 학회들의 이야기, 정신과 의사로서 학생들을 만나고 상담하며 생각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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