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경 이사장
선경 고려의대 흉부외과 교수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2대 이사장에 취임한 지 1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성공적인 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충북 오송과 대구 등 두 곳에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 오송을 의료산업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1년 전에 취임한 선경 이사장은 “세계 선도국가들이 의료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의료산업화 핵심 추진체의 책임자로 자부심을 느낀다.”며 말문을 연 후 “지난 1년은 조직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정확한 방향성을 설정하기 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미래 발전전략을 구체화 하고 혁신을 통한 변화를 추구하며 합리적인 조직 정비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충청북도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충북 전체 경제 규모에서도 총 4%를 오송재단에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지방비 지원 등을 아끼지 않는 등 정책적으로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선경 이사장은 “우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재단이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됐고 첨복단지는 2013년 11월에 핵심시설에 해당하는 4개의 센터가 준공됐다”며 “현재 각 센터의 시설과 설비는 말 그대로 초고도화, 최첨단 장비로 구축되어 있어 핵심시설은 연구개발이 아닌 연구개발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만큼 누구든지 아이디어만 갖고 찾아오면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 인프라를 제공받고 제품화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송첨복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4개 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선경 이사장은 “첨복단지는 연구개발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중개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기초연구를 벗어나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제품개발과 산업적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 인큐베이터의 역할, 특히 궁극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오송 첨복단지가 국내외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고 향후 바이오 의료산업이 대한민국 IT와 자동차산업의 규모를 대체할 차세대 먹거리 창출 산업에 해당 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선경 이사장의 분명한 입장이다. 따라서 그는 첨복단지의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충북도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재단이 대한민국 의료산업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관으로 설립됐지만 현재 국내 의료산업이 보다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고 지적한 선경 이사장은 “의료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BT, IT, NT 등의 기술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국내 의료진 역량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도 분명하지만 의료산업화는 이러한 다양한 학제와 산업들을 융복합하여 실용화시키는 노력과 함께 가장 중요한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밝혔다.

▲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그는 “의료산업화의 최대 문제점은 훌륭한 기반연구를 통해 시제품 개발에서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용화 혹은 산업화 과정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사장되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 부르는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여 가치사슬이 단절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대표적인 장애물로 투자유치, 제품안정성 평가, 임상시험, 식약처 인허가. 건강보험 등재 등과 같은 진입장벽을 예로 들었다.

특히 임상시험 기능은 첨복단지의 연구개발 결과물이 산업화로 나가는 출구전략으로 반드시 필요한데 다행이 오송 첨복단지는 일부 민자 유치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비로 임상시험센터(임상연구병원) 설계비를 반영하게 되어 의료산업의 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디뎠다는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단운영과 관련 성경 이사장은 “첨복단지는 기존 정부 출연기관이나 연구소들과 달리 ‘제3섹터’라는 독특한 철학을 바탕으로 조성됐습니다. 즉, 정부 투자의 제1섹터(Public sector)와 민간 투자의 제2섹터(Private sector)가 융합하여 시너지를 내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재단운영은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조하는 제1섹터를 기반으로 효율성과 능률성을 갖춘 제2섹터 영역을 극대화 하는 제3섹터 사업의 성공 철학을 명확히 지향하고 있다.”며 “오송에는 모든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등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서 재단은 기초연구에서 인.허가에 이르는 프로세스에 One-stop service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단지에는 60여개의 첨단 바이오 기업과 국내의 우수한 연구기관들이 입주하여 국제수준의 의료산업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여기에 첨복단지 특례법에서 보장하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바이오 펀드를 조성해서 세계적인 스타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성공적인 의료산업화의 모델로 키워낼 계획이다.

 
지난해 임상시험센터(임상연구병원) 설계비를 확보에 대해사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선경 이사장은 “지난해 국회로 부터 임상시험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비로 8억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단지 내 연구기관, 기업이 내놓은 성과물을 임상시험을 통해 (동물)전임상과 임상시험(1~3상)을 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임상시험 등을 통과하지 못해 상용화나 산업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신약 등 연구 성과물들이 많았지만 센터가 건립되면 이러한 가치사슬이 단절되는 현상들을 극복하여 결과물이 나아갈 수 있는 출구가 마련 됨으로써 의료산업화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측면에서 임상시험센터의 건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산시설을 허용하는 특별법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하여 앞으로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이나, 임상시험,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생산까지로 확대되어 첨복단지에서 연구 개발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대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 생산시설까지 가동할 수 있어 재단의 자립화 기초에 기여함은 물론 민간부분에서의 투자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가 재단에 상주함으로써 인.허가 업무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포부와 비전에 대해 선경 이사장은 “지난해는 재도약의 디딤돌과 자부심을 회복하는 전기가 마련된 한해였다면 올해는 차세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써 연구사업과 성과 확산을 통한 첨단의료산업의 육성에 주력하여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허브라는 미래비전을 실제로 구현하면서 동시에 창조경제 활성화와 경영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통한 ’프레임의 구체화‘와 ’변화‘를 추구하여 안으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밖으로는 동아시아 최대의 의료산업 집적단지를 향한 도약의 해가 되도록 하며 관련성과를 최대한 창출해서 과실을 바구니에 담기 시작하는 의미있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 올해부터 충북은 바이오의약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규제 프리존(Free Zone)이 도입될 예정으로 도에서 지정한 전략산업을 키우는데 걸림돌이 되는 업종, 입지 등의 규제가 풀어진다면 국부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기획된 국가 프로젝트인 오송재단이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성공적인 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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