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윤준 이사장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병원을 찾는 노인환자 역시 급증하자 노인의학의 필요성이 급속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양윤준 일산백병원)가 전공의 수련규정을 바꾸는 등 노인의학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한가정의학회 양윤준 이사장은 4일 “학회 차원에서 노인환자에 대한 1차 진료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전문의 수련규정을 변경하는 한편 기존 회원들에게는 연수강좌 등을 통해 노인의학에 대한 수련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양윤준 이사장은 특히 “학회 차원에서 이미 ‘노인의학특별위원회’가 가동 중에 있으며 노인주치의 과정을 위한 수련교육 등을 5년 전부터 시작해 왔다“고 전하고 ”학회 소속 모든 회원들이 노인전문 진료에 필요한 필수적인 사항 등을 이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노인의료가 어느 특정과에 국한 된 것이 아닌 내과와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한 만큼 관련 과들과의 적극적인 협의 등을 거쳐 세부전문의나 분과전문의 배출 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가정의학회는 1차 의료기관 노인의학 발전을 위해 오는 5월부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수련 규정 안에 노인의학에 대한 이수를 필수화하는 방안을 포함할 계획이다.

양윤준 이사장은 이어 “가정의학 수련규정 개선을 통해 노인의학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노인의학에 대한 교육 시간과 일정 케이스를 반드시 충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를 위해 오는 5월에 세부 규정이 확정되면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및 유관 학회 등 과의 논의를 거쳐 규정화를 적극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양윤준 이사장는 “현재 1차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가정의학 전문의들의 경우 전체 환자에서 노인환자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정의학 전문의들을 노인의학전문가로 양성해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학회는 이 같은 가정의전문의들이 사회에 뿌리를 내릴 경우 노인 건강관리 주치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덕철 차기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가정의학회의 이 같은 방침은 노인진료 관련 1차 의료를 가정의학과가 독점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다”며 “고령화 되는 속도에 비해 노인의학 전문 인력 양성과 방향 제시는 너무 느리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현재 노인의학 임상적용과 관련 노인의학 매뉴얼도 올해 안에 발간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이사장은 “노인의학 매뉴얼은 임상에서 노인진료에 필요한 부분만을 분리하여 개원가에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것”이라며 “노인의학 전문의 탄생을 위한 모든 주변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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