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社가 미국MSD(Merck Sharp & Dohme Corp)社와 ‘MERCK’ 상호를 놓고 3년 가까이 소송을 벌인 끝에 승소했다.

 

영국 고등법원은 MSD가 영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 ‘MERCK’를 상표 또는 상호로 단독 사용해 양사의 합의를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판결에 따르면 머크는 MSD가 ‘영국’ 소재의 인쇄물 또는 전자 매체를 통해 ‘MERCK’를 단독 사용해 회사를 소개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이를 상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권한이 있다고 결정했다. 또 MSD가 영국과 연결된 글로벌 웹사이트에서 ‘MERCK’를 자사 브랜드의 일부로 사용했으며 이는 영국에서 머크의 상표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사는 지난 1995년 상호와 관련한 합의서를 작성했으며 1970년 한 차례 개정한 바 있다. 합의에 따르면 머크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MERCK’ 상호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

 

머크의 고문 변호사인 프리데리케 로취는 “우리의 목적은 기존 합의서에 규정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MSD가 우리의 상호와 브랜드인 ‘MERCK’를 우리의 관할 지역에서 사용한 것은 MSD가 양사의 합의에서 제한한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