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가 올해 1월 1일부터 100여 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비아그라’의 인상폭은 13% 달한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화이자제약이 미국 내 105개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올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중 화이자의 대표약인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진통제 리리카도 포함됐다. 
 
화이자는 최근 전 세계 보톡스 1위 기업인 아일랜드의 앨러간(Allenrgan)社와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합병 안에 합의하면서 이른바 ‘세금 바꿔치기(TAX-INVERSION)’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로 미국 조세법을 적용 받는 화이자가 합병안에 따라 아일랜드로 본사를 이동할 경우 앞서 적용받던 25%대의 법인세율이 20%대로 낮아지게 되며 각종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화이자가 미국 내 높은 법인세율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앨러간과 합병한 후 아일랜드로 본사를 옮겨 조세를 회피하려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미국 내 여론이 크게 부정적이었던 가운데 화이자는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일부 우호적이었던 분위기마저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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