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중 체온계, 혈압계, 개인용 혈당측정기, 부항기 순으로 사용 비중이 컸으며 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사용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온계와 혈당측정기, 콘택트렌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만족 이상 비중 76.3~83.6%) 상대적으로 부항기, 의료용진동기, 개인용전기자극기는 만족 비율(62.6~63.6%)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8월 일반 소비자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의료기기 구입 및 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에서 의료기기를 구입 또는 대여해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1,000가구 중 756세대로 4가구 중 3가구는 1개 또는 그 이상의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가구당 평균 2개의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용 중인 의료기기는 대부분 국산 제품 비중이 컸으며 다른 품목에 비해 외산 비중이 높은 품목은 콘택트렌즈로 30.7%를 차지했으며 국내외 브랜드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다른 품목에 비해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연간 시장규모 분석을 위해 2014년 한 해 동안 의료기기를 구입 또는 대여한 438가구를 조사한 결과 의료기기에 대한 전체 지출 규모는 165백만 원이었으며 가구당 평균 13만 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의료용진동기에 대한 가구당 연평균 지출 비용이 약 2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개인용 전기자극기 10만원, 콘택트렌즈 8만원 순으로 높았다.
 
연간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은 피임기구(연 4.2회), 콘택트렌즈(2.6회), 개인용전기자극기(2.4회), 부항기(2.3회) 등으로 특히 개인용 전기자극기는 다른 품목에 비해 자주 구매하면서 연간 지출 규모도 상대적으로 큰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입 및 대여 채널은 인터넷쇼핑몰, 의료기기도소매점, 약국 순으로 피임기구는 약국, 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 도소매점, 개인용전기자극기는 의료기기 제조·수입 업체의 직영점, 부항기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많이 구입(대여)하고 있어 품목 특성에 따라 구입 채널에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가정용 의료기기 구입 시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표시 정보는 주요 효능, 허가 여부, 사용방법 순이었으며 알기 쉬운 사용방법 제시 등 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표기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가정용 의료기기의 수요 증가로 높은 성장이 전망되지만 부작용, 과대광고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 및 합리적인 소비 지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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