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 치료후 자식을 낳을 수 있는 비율이 최고 71%까지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그 비율과 임신 가능 연한에 치료법이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를 주도한 노르웨이 호클랜드 대학병원의 마리안 브리도이 박사팀는 "이 논문에서 제시된 포괄적인 데이터는 임신 능력이 주요 관심사인 고환암 환자에게 의사들이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지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저널 11월 2일자에 보고된 이 연구 결과는 554명의 고환암 장기 생존자에 대한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그 환자들은 치료 후 임신을 시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감시 ▲후복막 림프절 절제 ▲방사선치료 ▲저용량 화학요법 ▲고용량 화학요법 등 고환절제술 후 받은 치료 방법을 바탕으로 각각의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냉동보관 정자를 이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후 15년 동안 전반적으로 임신을 시킨 비율은 71%였다. 임신을 시킨 가장 높은 비율은 감시 그룹에서 나타났는데, 그 비율이 92%였다. 반면 고용량 화학요법 그룹에서는 가장 낮은 비율인 48%로 나타났다.

진단 때부터 첫 아이 출생 때까지 걸린 기간은 중앙값 6.6년이었다. 그러나 그 기간은 대개 환자가 받은 치료 방법에 따라 달랐다.

전체적으로 치료후 임신을 시도한 커플의 22%는 보조생식술을 이용했다. 치료 형태, 치료전 자식이 있었는가의 여부, 결혼 여부 등은 모두 치료후 임신을 시키는 능력과 독립적으로 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예견 인자는 건조사정(dry ejaculation)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연구팀은 "최근 보조생식술의 발전에 따라 보다 많은 고환암 생존자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남성이 치료 후 임신을 시킬 수 있는가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치료전 정자 보관을 제안해야 한다고 그들은 결론졌다.

J Natl Cancer Inst 2005;97:1580-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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