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초음파가 급여화 될 예정이다, 학회는 산부인과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을 지정해 조사를 준비 중에 있다”

지난 10월 산부인과학회 22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배덕수 교수(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부인과는 초음파 비중이 높다. 산부인과의 외래수익 대부분이 초음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2017년부터 모든 초음파가 급여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부인과에 빨간 불이 켜졌다.
 
수가가 원가의 70% 정도로 결정되도 진료수익은 줄어들 것이다. 이에 산부인과 학회는 제대로 된 수가 보전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샘플 병원을 지정, 조사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배덕수 이사장은 “급여화 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문제가 생기고 초음파의 횟수 제한 등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환자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 몇 개의 병원을 지정해 초음파 비중과 그 수익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를 토대로 정부에 제출해 제대로 된 수가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덕수 이사장은 산부인과 환자와 의사의 권리 찾기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이사장이 밝힌 다섯 가지 목표는 ▲제도 개선을 통해 환자와 의사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진료 ▲모체태아의학, 부인종양학, 생식내분비학, 비뇨부인과학, 일반부인과학 등 여성건강 전 분야의 최신 의료기술 개발 및 연구 지원 ▲미래 여성 건강을 책임질 젊은 산부인과 의사 교육 및 양성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흘린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 ▲정부기관 및 각종 의학단체/학회와 유기적 협력 관계이다.
 
배 이사장은 “산부인과 환자와 의사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흘린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는 의료환경 조성,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여성건강과 미래 인류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이외에도 2014년 설립한 건강한 여성재단을 통해 취약계층 자궁경부암 백신사업, 교육프로그램, 캠페인, 해외봉사 등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산부인과학회는 1947년 발족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문학회로 두 번의 국제학회 개최, 101회 학술대회 개최, 627권의 학술지 발행 등 발전을 거듭했다. 현재 약 73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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