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광현)은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비만의 체계적인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맞춤형 비만치료센터’를 열고 23일 대강당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초대 센터장에는 가정의학과 황환식 가정의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황 센터장을 비롯한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 외과 하태경 교수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난무해 있는 비만치료병원의 효과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비만은 다학제적으로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질병으로 여러 문제를 함께 고려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게 이날 모인 교수들의 공통된 입장이었다. 
 
▲ 한양대학교병원 맞춤형 비만치료센터, 가정의학과 황환식 초대 센터장
우선 황 교수는 고도비만이 현대인들의 심각한 성인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로 과다한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정작 효과는 미미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센터는 다학제적 진단을 통해 맞춤형 비만치료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병원은 가정의학과, 소아과, 성형외과, 외과, 소화기내과 등 최소 11명의 전문의를 센터에 배치하고 식이교육시설과 운동치료센터를 갖추면서 국내 유일의 다학제적 진료를 가능케 했다. 비만을 난치성 질환으로 보고 초기 진단부터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약물·운동·식이요법 등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로 성인 및 소아청소년 비만과 고도비만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한다는 게 병원 측 목표다.
 
특히 이러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고도비만 및 초고도 비만환자의 경우 비만전문수술센터에서 수술을 통해 외과적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박훈기 교수는 비만에 대해 금연을 예로들면서 자발적인 금연의 경우 성공률이 약 5%에 그치지만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경우 40%로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전문적인 비만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만은 다학제적으로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질병“이라며 ”각 진료과 전문의와 환자 간 밀접한 개인상담진료를 통해 개개인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태경 교수는 “비만치료가 시작된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이와 관련된 개선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결과는 아직 없다”며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전문적인 치료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비만치료 패키지는 단기속성과정(1개월)과 기본과정(3개월)으로 구성되며 이후 체중유지를 위해 전문의들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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