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개원회원들을 접해보면 서울시내에서 와곽으로, 그리고 타 시도로 이전하는 등 10년에 3-4번 개원장소를 옮기고 있고, 또 거의 매주 일요일에는 각종 학술대회 및 세미나에 참석하여 새로운 술기를 익히는 등 개원회원들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을 정도로 이제 의사는 가진자가 아닙니다”

노만희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25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컨변센센터에서 열린 추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더 이상 의사들의 희생을 요구해서는 않되고, 또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는 잘못된 제도, 법, 규제 등 부당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불합리한 법, 제도 때문에 개원 의사들이 더 어려워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도 비합리적으로 낮은 수가와 각종 규제 등으로 의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많은 회원들이 각종 학술대회와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은 의사로서의 소양과 학문적 지식을 쌓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뒤떨어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것도 있다며, 이제 의사는 가진자가 아니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도 비난받을 무리한 주장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회비 납부율이 저조하여 의협 집행부가 회무를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현 추무진 회장에 대해 무추진 회장이라는 등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있으나, 일단 회장으로 선출했으면, 우선 회장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회원들의 도리입니다. 따라서 대개협은 현 의협 집행부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회비납부 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노 회장은 전임 집행부와 업무 인수인계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며,이번 추계학술대회 결산결과를 토대로 어떤 형태로 든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산부인과의사회 내분 사태와 관련, 대개협 차원에서 중재할 권한이나 입지가 좁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만희 회장은 임기 중 대한개원의협의회가 3만여 개원회원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거듭나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계 연수교육 및 학술세미나에서는 질환 분야별 최신지견 외에 실손보험, 의료사고 대처방안 등 개원가에서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