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앞 다퉈 뛰어 들면서 부작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화학부 박승범 교수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법을 소개하면서 부작용을 낮추고 약효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미래형 신약 개발을 주도하게 될 이미징 장비를 활용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표적단백질 추적 시스템(FITGE)과 유기 형광물질 ‘서울 플로어(Seoul-Fluor)’를 개발한 박 교수는 서울 플로어를 이용해 세포 내에 있는 지방방울을 선택적으로 염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세포 변화를 통해 신약 개발 물질을 찾을 수 있게 함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8,500억원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내성표적 폐암신약 후보물질 ‘HM61713’이 서울 플로어를 활용한 대표적 예다. 이외 국내 제약사가 서울 플로어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교수팀은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형광 물질을 개발해 질병 진단 및 의약품 개발을 위한 실질적 활용 기법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이 형광물질의 실효성을 GE헬스케어의 세포이미지 플랫폼인 인셀아날라이저(IN CELL ANALYZER) 시스템을 활용해 검증하고 있다. 
 
박승범 교수는 글로벌 1위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매출액을 예로 들며 “FTA 체결에 따른 해외 국가와의 경쟁 심화로 복제약은 사업적 성공 확률이 낮다”면서 “이미징 장비를 통해 신약 개발에 접근한다면 시간과 비용의 단축효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제약회사의 연구비 10억 달러가 지출될 때마다 개발되는 신약의 수가 매 9년 마다 절반으로 주는 이룸(Eroom)법칙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의학의 발달과 함께 약물 부작용도 계속해 밝혀지면서 규제 강화에 따른 신약 출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개발 시 부작용을 미리 아는 것은 신약의 시판 허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 단계에서 가장 핵심인데 이를 사전에 인지하면 구조적 변형을 시도해 효과가 개선된 신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을 투자해 출시한 신약이 시판된 이후 부작용이 확인돼 판매 금지 처분을 받게 될 경우 제약사의 피해는 매우 크다”며 “표적단백질 추적 시스템, 유기 형광물질 '서울플로어'를 신약개발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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