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병원은 왜 강한가!를 부제로 단 '분당병원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IMF의 혹한 속에서 출범하는 등 병원이 가장 어렵다는 시기에 문을 연 분당서울대병원이 개원 10년여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우뚝 섰다.

젊은 의사 50명이 뛰어들어 개발한 국제 표준 진료정보시스템은 뉴욕이나 상파울로에서도 환자에게 즉시 처방을 내리는 병원, 선진국 의사들이 입을 딱 벌리고 국제 보건의료 시스템 학회가 인정한 세계 최고 진료정보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는 병원으로 각인된 분당서울대병원의 신화가 한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개원 후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대한민국 의료 지형도를 바꾸어 버린 분당서울대병원은 그동안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병원들도 쓰러지는 시기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한국 의료를 끌고 나가면서 앞날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특히 IT를 의료에 접목하여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성공을 전산시스템 덕으로만 돌린다면 그것은 이야기의 반쪽에 불과하며 서울대학교 분원으로서 폐쇄적 순혈주의에 빠질 위험에서 벗어나 실력 위주로 명의들을 초빙한 것을 시작으로 인간을 챙기는 기본에 충실했다. 한솥밥 모임 등 훈훈한 정이 흐르는 속에서 양보와 화합을 실현하는 분위기가 일찍부터 자리 잡았던 것이다.

다학제 진료와 응급실 전문의 책임진료를 통해 환자 중심 진료를 실현하고, IT 기술을 통해 환자 스스로 질병 관리는 물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환자의 의료 주권’을 실현하는 데도 앞장섰다. 캄보디아에 첨단 의술을 전수하여 자립의료를 달성하도록 하고, 국제 의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 의술을 아낌 없이 공개하는 등 ‘나눔의 의료’를 펼친 데서 보듯 발전의 원동력은 인간 중심의 철학에서 나왔다.

이제 분당병원은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설립하여 기초연구와 임상이 어우러지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어떻게 이들은 선택하는 전략마다 성공을 거둘까? 원칙을 양보하지 않는 뚝심, 미래를 내다보고 한 발짝 먼저 움직이는 혜안, 경영진의 결단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분당병원을 만들어 가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첫 10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책이 나온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그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놓고자 한다. 뒤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앞날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진솔한 기록의 공유가 같은 길을 걷는 병원들에게 작은 힌트가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첫 10년간의 역사를 낱낱이 수록한 이 책은 병원 내부에는 자축과 성찰의 기록이자, 외부에는 병원 경영 분야의 필독서가 될 것이다.

도서명: 분당병원 이야기. ISBN: 979-11-950443-8-2(부가기호 03320). 지은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펴낸 곳: 꿈꿀자유. 크기: 148*214. 페이지: 228쪽. 출간일: 2015년 11월 15일.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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