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 신체적 발달과 정신적 발달이 함께 이루어진다.

두 가지 영역 모두 중요하지만 신체적 발달에 비해 정신적 발달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소원해 지기 쉽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정신적 발달에도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신적 발달이라 함은 인지 발달, 정서 발달, 사회성 발달 등 많은 것을 포함한다.

모든 영역이 중요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듯이 타인들과 관계를 이루고 살아가기 위해서 사회성 발달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회성이 좋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관계를 잘 형성하고 잘 유지해 나간다.

사회성이 좋은 아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

첫째, 자신의 감정을 잘 인지하고 언어로 표현할 줄 안다. 그래서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말로 표현하여 불편함을 해결하고 넘어간다. 일부 아이들은 불편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말로 표현하지 못해서 참다가 폭발하여 친구에게 화를 내고 싸우게 되기도 한다.

둘째, 즐거운 감정이나 불편한 감정을 조절할 줄 안다. 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여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웃거나 화를 낸다면 함께 있는 아이들도 거부감을 느껴 같이 놀기를 꺼려하게 된다.

셋째, 친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잘 배려할 줄 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기쁜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에 그 사람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된다.

넷째, 사고가 유연하여 어려운 상황에 닥쳐도 웃어넘길 줄도 안다. 함께 놀다가 불편한 감정이나 상황이 생겨도 친구들과의 놀이를 망치지 않고 놀이의 변화를 줄 수가 있다. 함께 있는 친구들에게도 편안함을 주므로 친구들 사이에서 친절하고 너그러운 아이로 비춰진다.

다섯째,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함께 놀 줄 안다. 친구에게 관심이 있어야 상대와 마주쳤을 때 밝게 웃으면서 다가가면 친구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지게 되며 관계 형성의 시작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이런 사회성 발달의 출발점은 엄마와의 애착관계이다.

영아기 때 엄마와의 관계가 차츰 아빠를 포함한 가까운 어른들과의 관계로 확대되고, 또래 관계를 거쳐 결국 성인이 되어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따라서 만 2세까지 엄마와의 안정적인 애착관계 형성은 사회성 발달의 가장 기본이 된다.

그 후 엄마를 포함한 가까운 어른들과의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배워 나간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위를 따라하는 것에 굉장한 흥미를 느끼므로 이것을 놀이로 이용하여 사회성 발달을 도울 수 있다. 대표적인 놀이는 소꿉놀이이다. 엄마역할 아빠역할을 하면서 가정 내 부모님의 의사소통 방식을 흉내내고 친구를 따라하면서 배워나간다. 소꿉놀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놀이이지만 여러 학습적인 요소도 많이 갖고 있다.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 언어표현능력, 상상력도 발달시킬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역할을 시도해보면서 공감능력도 발달시킬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역할놀이를 함께 한다면 부모·자녀간의 애착을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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