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개원 후 5년은 힘들었지만 어려움을 잘 극복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일산 지역에 대형병원이 많아 경쟁이 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일산병원은 도약을 꿈꾼다. 개원 10주년을 맞아 ‘10년의 열정, 100년의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 동국대일산병원 오민구 원장(좌)과 동국대일산한방병원 정지천 원장
오민구 일산병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원 초부터 병원의 성장과정을 지켜봤다”며 “이미 이 지역의 의료는 포화상태지만 우리에게는 양·한방 협진이라는 큰 강점이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지천 동국대일산한방병원장도 “동국대 일산병원은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양·한방 공존 병원이다”며 “이제까지 미흡한 점이 있었으나 이제는 활성화되도록 신약 개발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국대일산병원은 지난 5월부터 양·한방 융합 뇌건강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이 양방과 한방 진료를 모두 받기 원했고, 6개월 이상 연구를 통해 치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양방과 한방 각각의 최적화된 검사와 치료모델을 개발했다.
 
융합클리닉은 한 환자당 30분의 진료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다. 또한 혈액검사, MRI 촬영, 인지검사 등의 양방진료와 화병, 어혈, 우울증, 체질검사 등의 한방진료를 마치면 최상의 검사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 융합 클리닉을 이용한 환자들 중 치료효과가 높은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오 병원장은 “양·한방이 같이 접점을 찾으려 의견교환을 꾸준히 한다”며 “우리의 현실을 잘 알고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일산병원은 양·한방 협진 진료 외에도 여러 부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바이오 메디 캠퍼스를 설립하고 약학대와 간담회도 가지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병원의 발전과 함께 바이오메디 캠퍼스의 발전도 꾀하고 있는 셈이다. 
 
▲ 오민구 원장
오 병원장은 “현재 우리 병원은 중증도 부문에서 미흡한 단계라 좀 더 높일 수 있게 다각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또한 현재 신장과 각막 이식이 활발한데 여기에 다른 장기이식도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분야를 넓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고민 중이다. 취약한 IT 쪽을 개선해 의료정보 힘을 강화, 이용객들의 편리함도 추구할 예정이다. 
 
끝으로 오 병원장은 “강점과 약점을 잘 판단해 제 2의 도약 꾀할 것”이라며 “가치관이 뚜렷한 조직일수록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믿는다,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진료에 임해 발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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