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는 비만 및 당뇨병 증가와 맞물려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휴온스가 후박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지방간 치료제(천연물 신약)가 임상 2상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 본지는 이번 임상시험을 진행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손주현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간 치료제 개발 현황 및 임상결과 등을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손주현 교수
국내 지방간 환자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 되는지?
 
현재 비만 환자에서 70% 이상, 당뇨병 환자에서는 40~70%가 지방간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제는 부재한 실정이다. 이러한 질환과 관계없이 평균 체중을 보유한 인구 중 약 20%가 지방간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 국민의 33%가 지방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 같은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지방간 치료에 대한 입증된 치료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만성간질환인 지방간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치료제 개발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등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입증된 유일한 치료법이다. 또 치료를 위해 당뇨가 없는 환자에서 비타민E를 고용량 투여할 경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간 투여 시 전립선 암 발생과 사망률 증가를 보여 장기간 투여에 대한 부담이 크다.
 
휴온스가 후박 추출물을 통해 개발한 HL정은 어떠한 약인지?
 
후박은 이미 한방에서 장과 위의 기능을 항진시켜 설사와 이질을 치료하고 위궤양 및 십이지장 경련 억제, 혈압 강하 작용 등의 효과가 알려진 생약이다. 후박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된 HL정은 간세포주와 다양한 실험동물모델에서 경구투여를 통해 간 조직 내 지방량 감소 및 중성지방(TG) 등의 감소 결과를 보였다.
 
임상 2상의 목표와 진행결과는 어떠했는지?
 
이번 HL정의 임상 2상 시험은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첫 연구다. 국내 제약사인 휴온스가 지방간 치료제 HL정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으며 강북삼성병원 및 동아대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시험을 수행했다. 총 76명을 위약·저용량·고용량 등 3개군으로 나눠 3개월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위약군 대비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에서 간에 축적된 지방이 유효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간 환자에 투여된 HL정이 체중의 변화 없이 간의 지방을 줄인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HL정에서 기인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유효성 평가는 MRS(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hy)를 통해 간지방량을 정밀하게 정량 측정할 수 있는 최신의 장비로 입증됐다. 본 연구 결과가 임상 3상을 계획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편 휴온스 관계자에 따르면 HL정은 임상 3상을 거쳐 오는 2017년 지방간 전문치료제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간의 경우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어 시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으며 해외 수출 등을 통한 매출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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