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액 상위 10위권 내에 랭크된 의료기기 업체 중 절반 가량이 치과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 업체 대부분이 재무 건정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상반기 매출액 순위 1위는 삼성의 초음파영상장비 제조업체인 삼성메디슨이었다. 삼성메디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한 1,394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약 59억원과 12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이는 연구개발 분야에 과감한 투자확대를 실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매출액 대비 12.7%(317억원), 2014년 12.8%(364억원)를 R&D에 투자했던 회사는 올해 상반기 투자액을 매출액 대비 18.3%(25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연간으로 치면 500억원을 R&D에 투자하는 셈이다. 
 
 
매출 순위 2위인 오스템임플란트(973억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타 회사를 압도했다. 특히 이 기간 192억원의 순이익인은 전년도 전체 순이익인 211억원에 근접했다. 이어 3위 또한 치과용 임플란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신흥(617억원)이 차지했다. 4위와 10위 역시 각각 치과용 장비 제조업체인 바텍(600억원)과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디오(269억원)가 차지하면서 치과계 업체 4곳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대 업체 중 매출액 증감률 1위는 바텍(21.1%), 영업이익 증감률 1위는 디오(289.6%), 순이익 증감률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211.2%)였다.
 
이처럼 치과 관련 의료기기社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가운데 매출순위 2위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가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서 각각 115.3%, 148.5%에 달했다. 업계 매출액 4위인 바텍은 부채비율이 100%를 넘지는 않았지만 분석대상 기업 중 상위 3위(91.7%)를 차지하면서 전체적으로 치과계 의료기기업체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순위 3위인 신흥은 부채비율이 업계 평균인 50.4%에 근접한 53.4%로 나타나 치과계 의료기기업체 중 가장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 평가사인 팜스코어가 국내 21개(비상장 포함) 의료기기업체의 2015년도 상반기 영업실적 공시자료(단일법인 기준) 및 19곳의 자산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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