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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어머니 신뢰관계는?
2015년 08월 28일 (금) 15:07:48 김은희 기자 news@medworld.co.kr

외래 진료 중 진료실 명단에  0세 아이가 떠 있었다. 아직 돌도 안 된 아기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되었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진료실에는 이불에 쌓여진 아기와 엄마, 아빠, 할머니 이렇게 4명이 들어왔다. 영아를 데리고 병원에 온 이유는 아빠와의 양육방식과 엄마와 할머니의 양육방식의 차이로 인해 다툼이 잦아서 누구의 판단이 옳은지 알아보기 위해 왔다는 것이었다.

아빠의 생각은 아기가 울거나 보챌 때 바로 가서 반응을 해주면 아기에게 칭얼거리는 나쁜 버릇을 길들일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울더라도 내버려 두면 스스로 불편한 것도 참을 수 있게 되어 정서발달에 더 좋을 것 같은데 아기 엄마와 할머니는 아빠의 의견을 무시하고 아기에게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준다는 것이다.

요즘 기저귀를 만드는 기술력이 좋기 때문에 바로 갈아주지 않고 몇 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갈아줘도 충분한데 아기 엄마와 할머니가 아기가 대소변을 볼 때 마다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은 아빠 생각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아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할머니와 엄마는 반박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하면 아기가 찝찝해서 성격이 더 나빠진 다는 것이다. 아기가 울거나 보챌 때는 아기가 불편해서 그러는 것이니 그것을 바로 해결해 줘야한다는 것이 할머니와 엄마의 생각이다. 양쪽의 의견이 모두 그럴듯한데,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을까?

에릭 에릭슨의 첫 번째 발달단계인 구강기(만 0-2세)는 어머니와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발달과제이다. 영아들은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가 없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여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게 된다.

최초의 어머니와의 관계, 즉 애착(attachment)을 형성하여 추후 대인관계 형성의 기본이 된다. 기저귀가 불편하거나 배가 고프면 아기는 울음을 통해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어머니가 반응을 해주면서 아기와 어머니는 관계형성을 해나간다.

아기는 울음이나 3-4개월에 나타나는 사회성 웃음(Social smile)은 아기가 살아가기 위해 어머니와 돈독한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애착행동(attachment behavior)을 나타낸다. 따라서 아기가 불편함이 있음을 울음으로 표시하면 생후 1-2년까지는 어머니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기와 엄마의 애착형성에 도움이 된다.

영아는 어머니와의 애착형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어머니는 자신이 불편하고 힘들 때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좋은 사람”이라는 기본적인 신뢰감(basic trust)을 형성하게 된다. 기본적인 신뢰감은 사회성 발달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 기본적인 신뢰감과 안정감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이혼, 상실, 심각한 빈곤 등으로 인해 어머니와의 관계가 심각하게 붕괴된 아이들은 비기질적 발육부전이나 반응성 애착장애 등의 질환도 유발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온순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라도 애착을 형성하는 이 시기에 어머니와 지속적인 혼란스러운 관계를 맺게 되면 정신과적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고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대인관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만 0-2세까지의 영유아의 경우는 진료실을 찾아온 아기 엄마와 할머니의 양육방식이 옳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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