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03군데 의원이 가장 항생제를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9일 2005년도 1분기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실태를 평가한 결과,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의원을 이 같이 발표했다.

세균성 감염질환의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는 환자의 질환 특성과 원인균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를 오·남용할 경우 내성균이 생겨 정작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때 치료가 지연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급성상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그 원인으로 일부 세균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가 치료 효과가 없어 항생제 오·남용을 줄여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심평원은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실태 평가결과 2005년도 1분기 우리나라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59.2%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의료기관간 편차도 큰 것으로 분석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볼 때 급성상기도감염의 약 95%이상을 차지한 의원에서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고, 의료기관간 편차도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 2002년도 1분기에 비해 7.8%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2.5% 증가했으며 의원 중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0.3%에 불과한 기관이 있는 반면 가장 높은 기관은 항생제 처방률이 99.3%에 달할 정도로 편차가 컸다.

의원의 표시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와 소아과가 처방률이 가장 높고, 감소 폭은 반대로 가장 낮았다.


이에 복지부와 심평원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 및 합리적인 의료이용 선택을 지원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의료계 등 관계자로 구성된 중앙평가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우선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의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대상 기관은 급성상기도감염 진료를 주로 많이 하는 의원(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일반의 등 5개 표시과목)의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기관 25%이내 이며, 기관수는 2,603개이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지난 5월과 9월 ‘주사제 처방률이 낮은 기관’과 ‘제왕절개분만율이 낮은 기관’을 각각 공개했으며, 이번에 공개되는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의료기관에 소비자가 찾아가는 인센티브 효과를 얻게 하고, 동시에 공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기관들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도록 자율적 개선을 촉진해 나가기 위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명단은『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www. hira. or. kr)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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