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신민섭 교수가 자기 주도적 강박증 치료를 위한 지침서 ‘쉽게 따라하는 강박증 인지행동치료’를 펴냈다.

강박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등이 반복적으로 떠올라(강박사고), 이로 인해 느끼는 불안이나 고통을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강박행동)을 말한다.

강박증 치료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두 저자는 그동안 강박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러한 점을 인지했다. 그리고 다양한 연구와 임상 적용 끝에 주도적으로 강박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 책을 냈다.

책의 핵심내용은 강박증의 ‘인지행동치료’다. 이는 강박사고를 유발하는 자극에 노출 시킨 후 상황을 회피하거나 강박행동을 하려는 것을 막는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 강박적인 생각을 보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변화시키는 ‘인지적 재구조화 기법’으로 구성된 치료법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강박증 치료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책에서는 노출 및 반응방지 기법을 4장에서 7장까지, 인지적 재구조화 기법을 8장에서 10장까지 다룬다.

각 장은 혼자서 훈련이 가능하도록 이론 설명부터 훈련방법, 관련 사례 등을 상세히 제시한다. 곳곳에 다양한 평가 문항과 생각을 기술하는 공간을 둬 주도적 훈련을 돕는다. 단계별 구성으로 치료 내용을 쉽고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책은 강박증의 원인과 증상(1장~2장), 치료법(3장), 건강한 생활을 위한 프로그램(12장~13장) 등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도 빼먹지 않고 꼼꼼히 챙겼다.

강박증은 치료가 쉽지 않다. 하지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있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강박증을 가진 사람은 이 책과 함께 매일 20, 30분씩 훈련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치료자’가 되어 강박증을 스스로 통제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그 순간을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

권준수 신민섭 지음 / 학지사 / 169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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