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환자 70%이상이 0~14세로 환경오염 피해 어린이들에게 "심각"

지난해 3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환경성질환인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민의 14.4%인 698만여명이 새집증후군을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한 대표적인 환경성질환인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를 위해 4,770억여원 사용했으며 진료를 받은 사람들 중 44.7%가 어린이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의원(성남중원)은 국정감사 마지막 일정인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환경성질환 진료인원 및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민 700여만명이 5천여억원에 가까운 돈을 환경성질환 진료비로 사용하는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중 반 정도가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 환자”라고 밝혀 환경오염이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신 의원에 따르면 2004년도 주민등록 인구수 4,858만3,805명 중 698만3,087명, 14.4%가 3가지 대표적 환경성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 지불한 진료비는 4,770억6,583만1천원으로 2003년부터 2005년7월까지 진료비는 모두 1조264억5,765만1천원이 사용됐다.

특히 지난해 이들 3가지 환경성질환의 경우 0~14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가 모두 312만2,382명으로, 전체 환경성질환자의 44.7%인 것으로 분석돼 전체 환경성질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0~14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2003년부터 2005년7월까지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280만9,695명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0세 유아의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10만7,554명 8.9% ▲1~4세는 34만7,427명 28.9% ▲5~9세는 25만9,061명 21.5% ▲10~14세는 13만38명 10.8%으로 0~14세까지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2%를 차지, 환경오염에 인한 환경성질환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의 경우 2003년부터 2005년7월까지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493만6,086명으로 2003년에 비해 2004년 약 8만여명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천식환자 중 0~14세까지 환자는 52.0%, 65세이상 환자도 12.4%나 됐다.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2003년부터 2005년7월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802만5,799명으로 2003년대비 2004년 환자는 33명이나 대폭 증가 했으며 총 환자 중 0~14세까지 환자가 3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는 인구수에 비례해 경기도, 서울특별시,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순으로 환경성 진료인원이 많았으며, 특히 경기도의 경우 인구분포에 비해 환경성질환 진료인원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신상진의원은 “환경성질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특히 0세부터 14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저항력이 약해 환경성질환에 대한 노출이 심하다”며 “이번에 조사된 3대 환경성질환 외에 환경 관련 질환이 다수 있고, 이로 인한 국민 건강상 유해는 물론 천문학적 진료비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새집증후군,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을 줄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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