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창립8주년 기념식 가져

우리나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존 클레멘스)는 11일 연구소에서 창립 8주년 기념식을 갖고, 개발도상국들의 질병과 빈곤 퇴치를 위해 백신의 개발과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연구소 본부에서 40여개국의 대사를 비롯하여, 정부 고위관리, IVI후원자 및 한국후원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행사, 특별행사 등의 순서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공식행사에서는 IVI의 사무총장의 현황 보고에 이어, 주요 후원자 19명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감사패는 IVI한국후원회의 조완규 전 이사장(전서울대 총장), 허영섭 현 이사장(녹십자 회장), 이계호 STC그룹회장, 강상복 한국통신산업개발 회장, ‘땡큐 코리아! 모금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조안리 IVI 한국후원회 이사(스타 커뮤니케이션 회장) 등이 받았다.

이어 특별행사에서는 세계30여개국의 ‘월드 미스유니버시티’ (세계평화봉사단:World Peace Messenger)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시연하여 IVI의 범세계적 백신사업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고,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씨의 연주가 열렸다.

IVI는 14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서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전원을 각국을 대표하는 IVI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노무현 대통령은 1억 5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최첨단 본부 건물을 IVI에 공식 제공한 이후 지난 1년간 IVI는 선진국 아이들이 누리는 백신의 혜택을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어린이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백신개발 및 도입 사업에 박차를 가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IVI는 IVI 본부에서 새롭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광범위한 실험연구에 들어갔으며 실험연구는 IVI가 올해 새로 영입한 세계적 권위의 백신개발 전문가인 ‘세실 체르킨스키(Cecil Czerkinsky) 박사의 주도하에, 젊고 유능한 국내 과학자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실험연구는 IVI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세계 21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존의 백신 도입촉진을 위한 현장적용 연구와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되어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이 연구사업들은 개발도상국에서 연간 500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으나 선진국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콜레라 이질 일본뇌염 등 최빈국형 질병들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IVI의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IVI는 2015년까지 전세계인들의 삶을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UN의 새천년 개발계획(MDG)의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IVI의 활동은 MDG의 8개 목표 중 ‘절대 빈곤과 기아 퇴치,’ ‘아동 사망률 1/3로 감소,’ ‘개발을 위한 범세계적 파트너쉽 구축’ 등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IVI는 백신을 통해 질병을 퇴치함으로써 MDG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전세계적 창궐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VI는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새로운 백신의 연구 개발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연구기관으로 유엔 개발계획의 주도로 1997년 설립됐으며 현재 36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를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17개국 출신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IVI는 각국 정부와 빌게이츠 재단을 위시한 여러 자선단체 및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부인 권양숙여사 등 60여명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한국후원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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