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과 역학을 다루는 대부분의 책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어려운 편이지만 의사들이 원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적용하기가 쉬운 책이다. 나는 그러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가급적 쉬운 말로 풀어 쓰고, 수학적인 내용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통계학의 한계점과 해석할 때의 유의 사항도 강조했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를 비롯하여 우영섭 부교수, 송후림 임상조교수, 이대보 임상강사가 공동으로 번역하여 발간한 이 책은 임상 연구에서 제약 회사의 역할,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통계학과 역학의 개념과 철학, 정치사회적인 요인들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Bayesian 통계학을 임상적인 관점에서 논의하고 근거기반의학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이 책은 특히 독자들이 연구 결과를 어떻게 임상 실제에 도입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함으로서 통계학적 방법을 잘못 적용하지 않게 되어 더 좋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을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닌 달 그 자체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원명 교수 등은 “그 동안 여러 권의 원서를 번역한 바 있지만, 이렇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난 적은 없었다.”며 “기존에 나와 있는 많은 책들 역시 주로 통계학 전공자의 시각에서 쓰여 져서 임상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왔는데, 이 책은 의사가 자신의 분야에 직접 통계학을 적용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집필한 것이라 매우 실제적이었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박 교수 등은 “이 책을 반복해서 읽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들에 대해 거듭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적어도 이전보다 의학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게 확장되었고, 조금 더 현명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하고 “그리고 논문을 쓰거나 읽을 때도 옳은 것과 그른 것, 그리고 중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됐으며 본문에 나오는 연구 사례들은 대부분 정신과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임상 의학 연구의 본질은 전공과 관계없이 동일하므로 모든 의사들, 모든 연구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은이 : S. Nassir Ghaemi. 옮긴이 : 박원명,우영섭,송후림,이대보. 쪽 수 : 336쪽.
판 형 : 신국판. 책 값 : 22,000원. 펴낸날 : 2015년 1월 20일. 펴낸곳 : 황소걸음 아케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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