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산 의료기기를 선호하고 국산 제품을 차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연구재단(NRF)은 최근 1월호 웹진 발행을 통해 미래유망기술로 ‘수술로봇시스템 개발을 위한 융합기술’을 선정했다.
 
의료사고의 발생을 방지하고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의료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복강경 수술 중 발생한 의료 과실로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술방식의 단점을 뛰어넘는 수술로봇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NRF 1월호 웹진에 의하면 인구 고령화로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봇수술 제조 기업들의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하고 있다. 반면 연평균 8.3%의 성장을 보이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술력, 자본력, 인지도 등에서 낮은 성장률을 보여 6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NRF는 국내 의료기관 및 공공기관이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국산 제품을 차별하는 풍조 탓에 국산 의료기기의 보급률(국공립 18.1%, 대형민간 19.5%)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정부에서 2012년 4월부터 전립선암 로봇 수술에 대한 급여를 인정해 국가보험을 적용했고 이후 복강경 수술로봇 도입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수술로봇은 25대에서 현재 183대로 증가했다. 또 가와사키 중공업, 파나소닉과 함께 췌장종양 제거 등이 가능한 다빈치 수술 로봇의 경쟁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스탠포드연구소와 협력해 원격수술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인튜이티브 서지컬社가 2000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술용 로봇 ‘다빈치(da Vinci)’의 공식 승인을 받아 로봇수술 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복강경 수술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내 로보닥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삼성서울병원, 큐렉소, 현대중공업이 이 협업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미래부 BT분야 투자전략을 발표하고 차세대 의료기반 구축을 위해 의료용 로봇 등에 대한 원천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