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벌리며 잠 잘 때 코를 골지 않고 수면하는 사람의 경우, 뇌파상 잦은 각성을 일으켜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하게 되는 상기도저항증후군(UARS)이 발생해 심각한 피곤함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04년 12월부터 2005년 7월까지 8개월간 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코골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1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1명에 해당되는 24%가 상기도저항증후군 으로 분류됐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수면다원검사 중 무호흡 소견이 없고 수면 중 산소포화도 저하소견도 없이 호흡 노력에 의한 뇌파의 각성만 초래되어 낮 생활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식도내압기 혹은 압력측정기와 같은 정밀한 측정도구가 있어야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다.

즉, 코고는 소리 없는 코골이도 진단이 가능한 시대가 온 것이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코골이 없이 입만 벌리고 자는 사람이 입을 벌리면서 호흡 노력이 증가되어 본인은 깨는지 모르지만 뇌파 상 잦은 각성이 일어나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해 실제로는 깨어있는 것과 다름없어 결국, 낮에 심각한 피곤함을 초래하게 되는 질병이다.

결국, 코고는 소리 없는 코골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진규 교수는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면 얼굴 구조상 혀가 뒤로 빠져 저 호흡을 유발 시키게 된다.

저 호흡으로 잠을 자면 산소가 일정량 유지되지 못해 문제가 발생 되므로 보상적으로 호흡이 빨라지거나 크게 쉬려고 본인도 모르게 노력 하게 되며 잦은 각성이 발생되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 “수면 단계 중 제 3,4단계 잠을 자야 숙면을 취했다고 말 할 수 있는데 수면 중 각성이 잦으면 3,4단계 수면에 들어 갈 수가 없으며 모든 피로와 근육 이완, 혈압 및 심장의 안정은 3,4단계에서 이루어지는데 매일 밤 3,4단계의 깊은 수면이 없다면 자고 나도 피곤하고 근육도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뭉치게 되는 증상을 보이는 상기도 저항 증후군을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증상은 구강호흡(입 벌리고 자는것), 기복 있는 감정 변화,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고, 많은 사람이 스스로 코를 골고 수면 중 잦은 각성이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성별로 나누어 분석해 보면 기존의 낮에 졸리고 피곤한 수면 무호흡과는 달리 남성은 자고 일어났을 시 입마름과 성관계능력 감소를 호소했고 여성은 감정 변화,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 근막통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또한,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수면무호흡의 전 단계이며 여성에 많고 숙면을 못해 불면증, 소화 장애, 근육 뭉침, 관절염 등과의 연관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수면무호흡에 비해 젊은 연령층, 여성, 정상체중에서 그 빈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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