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설 이사장
"피부, 성형 등도 삶에서 중요하지만 외과, 흉부외과는 그야말로 의료의 '근간'이라는 점에서도 반드시 인정받아야 합니다."

대한외과학회 정상설 이사장(가톨릭의대)은 11월 28일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하고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를 위해 임기 동안 학회 차원에서 정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정상설 이사장은 외과 계열수가 현실화와 관련 “왜곡돼 있던 외과계열 수가가 바로 잡아가는 방향으로 보건정책이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수가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행 수가도 100%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외과 의사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것을 비롯해 전공의 확보 등 긍정적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외과와 흉부외과, 정형외과 수가가 최근 개선됐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정 이사장은 그러나 "진료과 간 편차가 크며 기본적으로 상당한 마이너스를 감수해야 되는 과가 있는가 하면 이익이 되는 과도 존재한다"고 진료과 사이에 양극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 이사장은 "외과 의사에게 다음이란 없다.“고 지적하고 ”그런 점을 감안하면 외과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라고 반문하고 "분명한 것은 생명을 다루는 진료수가는 소요 시간, 위험도 등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예전에는 의사 한 사람의 '실력'에 집중됐다면 지금은 협업의 시대"라며 "앞으로 각과 의료진이 진료하는 분야에 제대로 된 수가 책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건강보험재정 상황에서 어렵겠지만 생명의 최전방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외과, 흉부외과는 국가 정책적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어 "외과학회 차원에서 추계학술대회 등은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외과연구재단 사업 역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일차의료의 중심인 동네병원이 무너지면 살 수 없는 것 처럼 외과학회와 외과의사회가 구심점이 돼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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