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의원과 5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한다는 것은 임상적 의의가 전혀 없는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 정부는 시범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은 지난 1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차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상적 의의도 없고 명분도 없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과 1차의료 붕괴와 국민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을 철회할 것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전국 의사수가 10만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6개 의원과 5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그 것도 6개월의 단기간 동안 원격의료 도입여부를 결정하는 시범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애초부터 시범사업 결과와 상관없이 원격의료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회장은 이같이 원격의료를 허용하기 위한 명분쌓기 시범사업에 참여하거나 또는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개원내과의사회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대형병원에서 조차 의료의 근간인 내과 전공의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 또한 원격의료 추진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초/재진료 산정기준이 모호해 동네의원들이 심사과정에서 불합리하게 삭감을 당하는 등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기회에 초/재진료 산정기준을 통합할 것을 주장했다.

“정부는 1차의료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1차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잘 들여다 보면 일리가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정책은 특정과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동네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회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이명희 회장은 내년부터 흡연 치료가 보험급여화가 되어 개원내과의사회 차원에서 또는 타 의사회와 공동으로 전국적인 금연에 대한 캠페인과 교육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연 캠페인과 교육은 국민건강 증진에 일조하면서 개원회원들의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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