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가 확정한 담뱃값 인상률이 입법과정에서 변동없이 그대로 확정되어야 합니다. 특히 인상된 담뱃세는 반드시 국민건강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함께 금연선포식도 가졌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환(고려의대 안암병원) 이사장은 추계학술대회(10월 10-12일)가 열린 지난 11일 금연선포식을 갖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을 대폭 인상하는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금연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조경환 이사장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이 국회 입법과정에서 훼손되어서는 안되고 또 인상된 담뱃값이 다른 곳에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대로 국민건강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선포식을 가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궁극적으로는 담뱃값은 7,500원 이상으로 대폭 인상하고 금연진료에 의료보험을 적용하여 활성화시키는 한편 청소년 흡연예방 특별사업, 저소득층은 위한 금연지원사업, 범국민적 금연캠페인 및 금연광고 확대 등 금연사업을 지원하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에 앞서 가정의학회는 국민의 주치의로서 지난 199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가정의 금연선언’을 선포한데 이어 1991년에는 금연연구회를 결성했고 2008년에는 이를 금연학회로 확대 재편할 만큼 학회 차원에서 금연에 앞장서 왔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과 김철환 부회장도 가정의학회 회원이다.

조경환 이사장은 “매번 학술대회 때마다 금연진료와 금연정책에 관한 자리를 마련, 꾸준히 회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말하고 “금연분야에서 가정의학회의 역할은 이제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확실하고 가정의학회가 국민건강의 수호자로서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진료실에 머물지 않고 금연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에도 깊숙이 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우리 가족 맞춤건강 지킴이·가정의학-국민과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3천여 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10월 10-12일 서울 그랜드힐큰 호텔에서 열렸으며 이애리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가 회장에, 그리고 이원근 한서대 교수가 평의원 의장에 취임했으며 15명의 회원에게 존경받는 개원의상을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