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임페리얼 대학교 홈페이지

'모기 생태계' 파괴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

모기를 멸종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임페리얼 대학 연구팀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기의 정자를 수컷 모기만 생산하도록 수정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는 모기의 정자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수컷 모기만 생산하도록 한 후 암컷 모기의 멸종을 유도하는 기술로서 수대에 걸쳐 ‘모기 생태계’를 파괴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연구팀은 모기를 5개의 우리로 나눠 그 중 4개 우리에 유전적으로 변형된 정자를 가진 암컷 모기를 키우면서 그 수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수컷만 생산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정자로 인해 암 컷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모기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6대가 됐을 때는 우리 안에 모든 모기가 멸종됐다.
 
이에 연구팀은 “모기의 성별 조작 기술을 이용해 95%의 모기가 수컷으로 생산되게 하는 것을 최초로 성공시켰다”며 “대부분의 모기가 수컷을 생산하고 그 과정이 반복되는 원리”라고 밝혔다.
 
이어 “말라리아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주기 때문에 그 수를 조절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이 기술을 이용해 말라리아를 퇴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보건기구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약 3억4천만 명이 말라리아에 노출돼 있고 매년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62만7천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12년에 2억7백만 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말라리아 원충이 전파되는데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약 2주 후에 발열, 오한, 발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인 저널 네이처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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