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가 남아보다 건강한 이유가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호주 에들레이드 대학 연구팀은 최근 “남아와 여아 사이에 존재하는 유전자 발현 유형 및 패턴의 차이를 연구했다”며 “이 같은 차이가 남아가 여아보다 건강하지 않은 이유이다”고 전했다.
 
이어 “자궁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신장과 체중의 증가가 빠른 이유로 남아는 예비 태반 용량이 여아보다 적다”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건강악화 시 남아가 여아보다 불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300개 테반 샘플을 분석해 남아와 여아 사이에 140개 이상의 차이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태반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황체형성호르몬(LH) 및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hCG)을 코딩하는 유전자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여아가 남아보다 여분의 배아조직 개발이 더 활발하다”며 “반면 남아는 신체와 성장 발달에 관여하는 배아조직의 빠른 활성화로 인해 여분의 배아조직 활성화가 적은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인간의 태반에 있는 유전자가 성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인해 임신 합병증이나 질병으로부터 여아가 남아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구팀은 “산모의 면역력 및 임신 유지도 여야 임신 중에 훨씬 높게 나타났다”며 “여아가 생존을 향한 유전적 적응력이 더 높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이끈 로버트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앞으로 산모 및 신생아의 특정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 인간생식 및 배아 학회가 발행하는 권위있는 학술지인 분자인간생식(Molecular Human Reproduction) 저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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