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일병원의 독특한 문화의 틀을 바탕으로 여성 최고 병원의 자리를 더욱 더 굳건히 하겠습니다”

지난 1일 삼성제일병원장의 자리에 앉은 박종택 원장(산부인과)은 “원장은 병원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삼성제일병원이 발전하는 방법은 낯설고 새로운 경영기법, 문화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가진 발전시킨 독특한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제일병원은 국내 제일의 여성전문종합병원의 하나로 산부인과 진료실적, 분만실적, 부인암진료실적이 2차 병원이라는 규모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국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는 삼성제일병원의 문화가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실적 입니다.”

박 원장이 꼽은 삼성제일병원의 독특한 문화는 ‘가족, 가정과 같은 근무 환경’이었다.

“의료진과 행정직 모든 병원식구들이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근무하다보니 서로 위하며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병원의 분위기가 좋으니 외진 곳에 병원이 위치해도 환자들도 많이 찾아주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 해주는 것 아닙니까.”

그는 “우리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엄마-딸, 언니-동생이나 진료를 받은 사람들의 소개로 병원을 찾는 환자로 내 환자 중에는 할머니, 엄마, 딸로 내려오는 3대도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삼성제일병원의 문화를 자랑했다.

"지금 저출산으로 인해 산부인과 그리고 소아과가 힘듭니다. 특히 저희 병원은 산부인과 의료진이 많은 여성전문병원으로 타격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 삼성제일병원 외래 일평균 환자 수는 2500여명 정도로 대부분의 환자가 산부인과관련 질환 환자나 산모 등 여성 환자가 대부분이며 소아과를 찾는 환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종택 원장은 "병원이 안된다고 함부로 가족과 같은 직원들을 버릴 수는 없다"라고 잘라 말하며 "비용절감이 아닌 보다 전문화되고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 파이 즉 수익을 올리는 방법으로 병원경영환경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 동안 의료장비에 투자가 미진했다며 새로운 의료장비 도입과 함께 불임, 유전학, 내분비 등 3개의 연구실을 연구실적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도록 상호 연계해 임상 연구분야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신임 박종택 삼성제일병원장은 1943년생으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1965년)하고, 연세대학교 의학대학원 의학석사학위(1978년)를 받았으며, 삼성제일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골반 및 부대동맥 절제술과 질식 광범위 자궁적출술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술하는 등 지난 30여년간의 암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부인암수술에도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법을 개발, 널리 보급한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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