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뇌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혈압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과학지 영국의 신경공학 저널(Journal of neural Engineering)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뇌의 미주신경에 이식한 호출장치를 통해 혈압조절 가능”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뇌 이식 혈압 조절 장치를 개발한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의 데니스 프래차(Dennis Plachta) 박사 연구팀은 “다중채널 전극(Multichannel cuff electrode)을 이용한 호출장치를 뇌에 이식했다”며 “미주 신경 주위에 배치된 장치를 통해 40%까지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의 뇌 미주신경 압수용체 섬유에 길이 2cm, 지름 0.8mm의 이식된 장치를 이용해 뇌간에 초당 40 펄스의 전기신호를 보냈는데 그 결과 40%의 혈압 감소 효과가 있었고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최적의 자극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미주신경의 여러 위치에서 진폭 및 주파수, 기간을 다르게 설정해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프래차 박사는 “실제로 신경을 관통하지 않고 좌측 미주신경에 자극을 가하는 것만으로 혈압을 감소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박동과 같은 주요 신체기능에는 별도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직 혈압 조절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치는 이식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초기치료법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며 “혈압약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주신경은 심장, 인두, 성대, 내장기관에 분포해 부교감신경감각 및 운동신경의 역할을 하고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약 6,700 만 명의 미국 성인이 고혈압으로 심장 마비 또는 뇌졸중의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뇌 이식 조절 장치의 개발로 고혈압에 의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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