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원로로 의협 회장을 지낸 한격부 박사가 5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41년 서울의대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고인은 서울의대 교수와 부산의대 교수, 국립의료원 흉부외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격동기 우리나라의 의학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후 스웨덴과 영국에서 흉부외과학을 공부하고, 우리나라 흉부외과학의 개척을 주도했으며, 서울시의사회장(1962-1964년), 대한의사협회장(1970-1972년, 1976-1979년) 등을 지냈다. 이후 의료계의 원로로서 서울시립노인요양원 원장을 맡아 이웃에 대한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여름에는 가족을 통해 모교인 서울의대에 발전기금 6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되었으며, 7일 오전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수환 씨(재미의사) 등 2남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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