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

주노(Juno) 단백질과 이즈모(Izumo) 단백질 결합

앞으로 불임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영국의 네이처지는 지난 16일 “난자의 주노(Juno) 단백질은 포유류의 수정을 위한 정자의 이즈모(Izumo) 단백질에 필수 수용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에 따르면 “포유류의 삶을 시작하게 하는 것이 정자·난자 필수 단백질의 상호작용임을 발견했다”고 연구결과를 전했다.
 
이는 수정과정에서 정자와 난자가 서로를 인식하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필요한데 2005년 일본 과학자에 의해 밝혀진 이즈모라 명명한 정자의 단백질이 발견된 후 난자의 단백질이 발견된 것임을 의미한다.
 
이에 연구팀은 “정자와 난자가 착상할 때 나타나는 분자를 식별해냄으로써 생물학계의 오랜 미스터리를 풀어냈다”며 “정자의 이즈모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 난자의 단백질을 ‘주노’라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호작용이 없으면 수정은 일어날 수 없고 그것은 곧 불임치료의 개선과 새로운 피임약 개발에 사용될 근거를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연구는 난자 표면에서 발생하는 정자와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기 위해 인공 이즈모 단백질을 만들어 주노 단백질이 결여된 암컷 실험용 쥐에 투입했다. 실험결과는 불임으로 나타났고 이는 주노 단백질이 암컷 쥐의 생식에서 필수적임을 증명했다. 반대로 이즈모 단백질이 부족한 수컷 쥐에서도 남성불임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엔리카 비앙키(Enrica Bianchi) 박사는“한쌍의 주노-이즈모는 수정중인 정자와 난자의 상호인식에서 필수요소”라며 “두 단백질의 결합이 매우 약했던 이유를 밝혀내는데 이번 성과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초 수정 40분 후 난자 표면에서 주노 단백질이 손실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첫 번째 정자에 의해 수정된 난자가 다음에 오는 정자도 인식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가 불임 치료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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