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인 5,700여례의 간 조직이 보관된어 간 관련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관이 개관됐다.


성모병원 소화기내과에서는 지난 26일 선희식 교수 정년퇴임 및 정규원 교수 명예퇴임을 기념, ‘간산 간질환 자료관’을 개관했다.


‘간산’은 우리나라 간 질환 연구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1967년 성모병원에 부임한 이후 간 관련 연구에 매진했으며 이전 군의관 재직시 모은 간 조직 슬라이드를 기증해 자료관 개관에 기초가 된 고 정환국 교수의 호를 딴 것이다.


‘간산 간질환 자료관’은 H염색과 트리크롬 염색을 마치고 모든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는 5700례의 간 조직과 2만5000여개의 간조직 슬라이드를 갖고 있어 각종 간 관련 질환 연구와 간질환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 간 연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각종 자료와 조직 검사 내용이 정리돼 있는 도서카드 등을 전시하고 있다.


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이 자료실에 전시돼 있는 모든 자료를 누구든지 이용 가능하도록 하되 분실을 없애기 위해 임상의학 연구소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정년퇴임을 맞은 선희식 교수는 “미국 예일의대 간센터 내에 제럴드 클라스킨 박사가 모아놓은 1만명 이상의 간 조직과 슬라이드 등 임상자료로 ‘클라스킨 의학 자료관’을 만든 것을 보고 무척 부러웠다”며 “정년퇴임을 기점으로 이런 자료관을 만들게 돼 흐믓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소중히 관리해 왔지만 체계적인 관리의 부족으로 조직 슬라이드 등이 분실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마음이 아팠다”며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해 한국 간 관련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됐으며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희식 교수는 9월부터 서초동에 선희식 내과의원을 개원하게 되며 정규원 교수는 이화대 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소장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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