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23일 오후 2시 시계탑회의실에서 MEG 센터 개소식을 갖고 국내 처음으로 MEG를 이용하는 뇌기능영상시대를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성상철 원장 등 교직원 30여명과 세계적 뇌과학자로 알려진 조장희 박사, 최길수 신경외과 명예교수, 제조사인 엘렉타의 스테판오토 일본지사장이 참석했다.

개소식은 MEG(magnetoencephalography, 뇌자도) 경과 보고 후 센터에서 테잎 커팅을 하고 내부를 참관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센터는 정천기 신경외과교수 외 의공학과, 신경과 전문의 뇌파기사 각각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뇌자도 검사실과 탈의실, 세발실, 기계실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핀란드의 엘렉타 뉴로맥(Elekta Neuromag)社 제품인 이 MEG는 뇌종양 등 각종 뇌 질환 치료를 위해 수술 전에 필수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로 자극에 대해뇌가 어디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MEG는 뇌수술 시 감각, 운동, 청각, 시각 피질의 뇌기능 매핑에 사용되어 뇌수술을 한 차원 발전시킬 수 있으며, 특히 간질환자의 경우 발작을 일으키는 병소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어 수술에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장비 가격은 20억 상당으로 검사비용은 50만원-3백만원이며, 사전준비까지 포함해 한 명 검사에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신경외과 정천기교수는 "센터 개소는 MEG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는 신경과학, 인지과학, 신경생리학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뇌 영상장비를 통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다 향상되고 안전한 수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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