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에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시력이 많이 떨어진 환자들의 60% 이상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0.5 이상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조성원교수는 최근 개원가에서 전원된 환자들의 치료결과를 분석한 이같은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

조성원교수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5년 6월까지 김안과병원 환자의뢰센터를 통해 ‘백내장 수술 후 후안부(後眼部)의 합병증’으로 인해 망막센터로 전원된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전원된 총 환자는 1,47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백내장 수술 후 후안부 합병증으로 인한 환자는 101명이었다.

조교수는 이 환자들을 안내염, 인공수정체 탈구, 수정체 잔유물이 유리체강 내에 남은 경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인공수정체 탈구는 모두 36건으로 전체 전원환자의 2.44%였다. 이들의 내원시 평균시력은 0.14였으며, 50%가 안전지수(眼前指數. finger counting. 시력검사에서 손가락 숫자를 맞추는 정도의 시력) 이하였다. 이들은 치료 후 평균시력이 0.45까지 상승하였으며, 0.5 이상의 시력을 보인 환자는 전체의 62.5%엿다. 이들의 평균 재원기간은 5.13일이었다.

수정체 잔유물이 유리체강 내에 남은 환자는 17명이었으며, 이들의 내원시 평균시력은 0.06, 안전지수 이하의 시력은 보인 환자는 71.4%였다. 이들은 치료를 받은 뒤 0.54의 평균시력을 보였으며, 71.4%의 환자는 0.5 이상의 시력을 회복했다. 이들의 평균 재원기간은 5.5일이었다.

안내염이 발생한 환자는 39명으로 전체 전원환자의 2.65%였다. 이들의 내원시 평균시력은 0.07 이하였으며, 30%가 안전지수 이하였다. 이 환자군은 치료 후 시력회복 정도가 가장 좋지 않았다. 평균시력은 0.32였으며, 0.5 이상으로 시력이 회복된 경우는 50%였다. 재원기간도 가장 길어서 평균 12.25일이었다.

조성원교수는 “분석결과 전체환자의 60% 이상에서 시력이 0.5 이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내장 수술 도중이나 수술 후 후안부 합병증이 발생하면 절대로 무리해서 처치하려 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전원하여 치료하면 충분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성원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오는 21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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