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에 의해 실리콘하이드로젤 재질의 렌즈가 기존 소프트콘택트렌즈로 인한 눈의 건 조감, 충혈과 같은 문제점에 대한 개선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착용 감이 우수하고 시력개선 효과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지만 저산소증과 충혈 및 안구건조증의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소프트렌즈의 저산소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렌즈의 수분 함량을 높인 고함수렌즈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오랜 시간 착용하면 렌즈가 탈수되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게 된 것.

이에 산소투과율이 매우 높으면서 생체 친화적 재질인 실리콘과 수분 함량이 높은 하이드로젤 성분을 결합하여 개발된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는 기존의 소프트콘택트렌즈로 인한 저산소증 문제 해결에 청신호를 가져오고 있다.

편안한 착용 감은 물론, 산소투과율을 RGP렌즈(하드렌즈)만큼 증가시켜 저산소증을 막고 눈 건강을 지켜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새빛안과 김무연 원장 팀과 서울보건대 안경광학과 이군자 교수 팀은, 소프트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20대 남녀 64명을 대상으로 실리콘하이드로젤렌즈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교체 착용하게 한 후 그 증상과 반응 결과를 비교 연구했다.

저산소증에 의해 유발되는 이물감, 건조감 등의 자각적 증상과 충혈 등 타각적 증상을 관찰한 결과,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가 저산소증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 됐다.

서울보건대 이군자 교수는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가 가진 높은 산소전달율은 건강한 눈 상태를 유지시켜 저산소증으로 인한 문제점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실리콘 하이드로젤 재질의 콘택트렌즈는 그 동안 렌즈 착용 자들이 느꼈던 눈의 뻑뻑함이나 건조함 등을 해결하여 콘택트렌즈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눈의 저산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125(dk/t)이상 되야

눈 건강을 위해서는 콘텍트렌즈의 산소투과율이 중요하다. 눈 의학 박사 본나노(Bonnano JA)는 각막의 저산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소투과율이 125(dk/t)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기존 소프트렌즈는 15(dk/t)에서 33(dk/t)정도 밖에 미치지 않아, 많은 착용 자들이 건조함과 충혈, 자극, 흐릿한 시야 등의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경험하였다.

연구팀은 실리콘하이드로젤렌즈가 일반 소프트렌즈의 저산소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착용한 렌즈의 종류에 따라 소프트렌즈 검사 군과 실리콘하이드로젤렌즈 검사 군으로 나누었다. 그 후, 착용 기간에 따라 1주 착용군 및 1개월 착용 군으로 세분하여 분석하였다.

소프트렌즈 착용시 일반적으로 느끼게 되는 불편함인 건조함, 피곤함, 충혈, 이물감, 가려움, 눈부심 등 10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실리콘하이드로젤렌즈 착용시 가려움과 충혈, 건 조감, 피로함 등이 감소하며 착용 감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눈 건조함의 경우 발생빈도는 37.5%, 정도는 35.34% 감소하였고, 눈의 피로함의 빈도와 정도는 35.2%, 32.9% 감소하였다. 눈 충혈의 경우 착용 1주일 후부터 현저히 감소하여, 1개월 후에는 발생빈도와 증상이 각 각 52.1%, 51%로 현저히 감소하였다.

특히, 소프트렌즈와 실리콘하이드로젤 렌즈를 양안에 각각 착용하게 했더니 충혈의 정도가 크게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가려움은 착용 1주 후 발생 빈도가 58.5% 현격히 감소하였고 그 정도 역시 55.7% 감소하였다. 이물감은 착용 1주일 후 그 빈도와 증상이 각 각 55.5%, 51.2%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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